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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묘한 한국사/김재완/믹스커피

이쁜 비올라 2026. 8. 14. 15:07

더 기묘한 한국사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왜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지금, 여기, 오늘의 우리는 선조들의 수많은 역사의 결과물이며

그 역사는 앞으로의 우리 삶의 이정표로 진리를 향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광주 민주화 운동, 이봉창, 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일제시대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한

순국 선열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책의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중국 상하이를 여행 갔을 때 1926년부터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 직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실제로 사용했던 청사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1층 접견실과 거실, 2층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당시 사용하던 가구와 생활용품,

관련 역사 자료를 보면서 가슴 한 곳에서 뭉클함이 쏟아 올랐던 기억으로

나는 그 장소와 연대해서 중국 충칭에 있는 1940년부터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사용했던 마지막 청사까지 보고 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내에서 머물렀던 마지막 거점이자 독립 운동의 핵심지였던 충칭의 유적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철거 위기에 있던 청사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 독립기념관과 충칭시가 협정을 맺어 1995년 개관했다는 사실에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도 되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의미는 무엇일까?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근대 사학의 틀을 세운 대표적인 민족주의 역사학자,

언론인이었던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했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흘러간 옛날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현재를 살아가고 더 지혜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적 도구를 갖추는
과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교두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

현재의 문제를 진단할 지혜도, 내일을 설계할 희망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 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 이야기를 소설의 형식을 빌어 풀어내고 있다. 
 
왕과 영웅의 숨겨진 이면 속에 감추어진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사라진 진실의 흔적들을 들추어 낸다.
탐욕과 욕망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어 놓았는지 밝혀낸다.
괴물의 시대를 건너간 사람들이 역사의 어둠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끄집어낸다. 
 
책에서 나는 채소 가게에서 일하던 평범한 청년 윤봉길 의사의 시간을 따라가며

가슴 뭉클한 순간과 마주하고, 5.18 광주민화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함께 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이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서 묘사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본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번영과 풍요는 자신들의 평안한 삶을 기꺼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역사를 지켜낸 선대들의 값진 피와 눈물을 자양분으로 삼은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는 왜곡되게 알았던 역사의 진실과 마주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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