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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진 작가의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이쁜 비올라 2012. 10. 5. 11:55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이미 제목에서 암시를 하듯 이 책을 쓴 저자

송세진 작가는 여행을 통해 정말 맛깔나는 재미있는 삶을 살아왔고

그 맛깔나는 이야기들을 이 책 가득 담아내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어딘가

나의 그 언제적 경험했던 또는 우리가 한번쯤 경험하고 힘들어 했던

여행 속에 숨어 있는 묘미와 실수? 버릇 , 징크스 등을 발견하게 된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나의 자유여행은 언제나

철저한 준비와 메모가 가득한 노트 한권으로 시작을 한다.

그렇게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첫날 언제나

나는 설레임과 동시에 두려움과 맞서지 않았던가......

그리고 도심의 상세 지도를 가지고도

영원히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았던 아둔한 나의 길치.........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 책의 저자 송세진 작가도 많은 시간 여행을 다니고

경험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은 길치라는 사실.......

 

소제목 [길치의 세계 여행법]을 읽는 동안

얼마나 공감하고 나에게도 용기가 생기던지.....ㅎㅎ

 

 

 

베르사이유보다 몽마르트,

루브르 보다 몽마르트......

송세진 작가는 그렇게 여행을 다녔다.

 이러한 부분 또한 내가 공감하고 내가 지향하는 여행의 방향이다 보니

작가의 이야기 하나하나 모두 어떻게나 공감이 되던지.....

 

 

여행이라면 무조건적인 자유여행만을 참다운 여행이라고

서술하는 다른 여행 작가와는 달리

송세진씨는 제일 처음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여행을 배웠다고 한다.

 

이부분 또한 나의 여행 첫걸음과 별반 다르지가 않아 

문득 나의 여행 입문기를 돌이키게 했다 

.

 

20여년전 결혼 직후 남편의 계모임에서 대만으로 부부동반

패캐지 상품으로 처음 해외 여행을 갔었다.

물론 아무런 지식 없이 따라나선 여행 후 남은 기억이라고는

대만의 소인국 정도랄까^^.....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 후 찌는듯한 8월 초 .....

따분한 일상이 싫어

성수기 비싼 요금을 감수하며 뒤 늦게 부부동반 패키지 일본 여행상품에

나 홀로 합류해서 오사카 역 부근의 간사이 호텔에서 싱글룸의

즐거움을 만끽하던 기억까지.......

 

 

송세진 작가가 생각하는 여행의 본질을 따라가다 보면

맛깔나는 여행담도 물론 재미있지만

송세진씨의 직업이 카피라이터란 사실을 또 한번 실감나게 하는

재미있는 말들의 조합과 매끄러운 이야기의 연결들이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많은 여행 책자를 읽다 보면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저자들의 걸어갔던 길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살며시 뒤따라가보는 재미에 푹 빠지곤 하는데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란 이 한권의 여행서도

그런 의미에서 볼때 충분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좋은 여행 명서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여행 가고파에 목말라 하는 나에게

이 한권의 맛깔나는 이야기책은

어느 정도 대리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제주도의 6분의 1정도 면적의 노란 버스가 다니는

유럽의 작은 나라 '몰타'........

저자가 발도장을 찍었던 그곳에 나도 언젠간

쿵쿵 찍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