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지구 한바퀴/대만

[대만여행]고궁박물원(구궁보우위안)

이쁜 비올라 2013. 1. 30. 02:33

 

 

2013년 1월1일 새해아침 호스텔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아이들과 같이 고궁박물원을 가기 위해 메트로 단수이셴을 타고

스린역에서 하차해서는 紅30을 타고 고궁박물관으로 왔다.

 

스린역에서 나와 직진 50m 도로변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紅30을 타야만 고궁박물원 바로 앞에서 하차할 수 있다.

 

 

고궁박물원 앞에서 하차하는 紅30

 

 

1월1일 타이완의 날씨는 여전히 비......

 

타이완으로 오기전에 타이완 관광청 홈피에 들러서

타이완 정보를 수집하던 중에 1월1일 신정과 정월대보름, 5월18일 세계박물관의 날,

9월27일 세계 관광의 날,10월10일 타이완 국경일 등 일년 중 이 5일은

무료관람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한국 떠나기 전 입수한 터라

우리는 1월1일 때마침 고궁박물원 관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 모두의 입장료 50,000 가량 절약해서

점심을 계획보다 저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고궁박물원에서 하차를 하니

고궁박물원으로 오가는 버스의 시간표가 벽면에 붙여져 있었다.

 

 

박물원으로 오는 버스안도 대 만원이었지만 1월1일 무료 입장이란 사실을

알고 왔는지 패키지 여행객들도 엄청 많았다.

 

전날 소인국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에는 밤늦도록 야시장을 돌아 다닌탓에

오늘 일정은  거의 모든 시간을 고궁박물원에서 보낼 작정을 한 터라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1965년에 개관한 타이완 국립고궁박물원은 런던 대영박물관, 파리 루브르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과 함께 세계5대 박물관의

명성을 자랑하는 만큼 볼 거리도 엄청 많다.

15년전 패키지로 타이완을 여행 왔을때 이곳에 들런 기억은 있으나

생각나는 거라곤 싱싱한 배추위에 여치 한마리의 취옥백채뿐.....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제1전시구역(정관)을 향했다.

 

 

제1전시구역(정관)의 모습......

보이는 입구는 지하1층으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고궁박물관은 전통적인 중국 궁전 스타일의 4층 건물로 추녀끝이 하늘로

날아갈 듯 화려한 처마에 비취색 기와를 얹고 황색 상량을 올려 멀리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4층 건물안에 5개의 큰 홀과 30여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고궁박물원의 개방 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8시30분 부터, 오후6시30분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6시30분 부터 밤 9시까지 야간 개방도 한다.

지하1층으로 들어가니 단체 패키지여행팀들이 엄청 많다.

 

세계 최고의 보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고궁박물원은

65만점이 넘는 보물을 한꺼번에 전시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보존과 관리 차원에서 3 - 6개월에 한번씩 회전하여 전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관은 인기있는 전시물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관과

주기적으로 전시물을 교체하는 특별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2년동안의 조사를 통해 35년만에 대대적으로 진행된 유물 확인 작업결과

2004년 11월 고궁박물원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들은

총655,156점이라고 발표하였다고 한다.

 

 

1층으로 올라오면 왼쪽편에 외국인들을 위한 자국어로 된 음성 안내기 대여소가 있다.

음성안내기 대여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외국 관광객들.....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도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음성안내기 대여료는 1인당 타이완 달러 100으로  전시실에 들어가 전시물을 관람할때

전시물 유리창에 붙여져 있는 전시번호의 숫자를 순서대로 누르면

그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글로 들을 수 있어 전시물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곳이 전시관 입구인데 벌써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 전시관의 유물들을 제대로 볼려면 하루가 걸린다고 하는데......

 

 

전시관 앞 안내소에서는 한국어로 된 박물관 가이드를 구할 수가 있다.

박물관 가이드에 고궁박물관 기념 도장도 쾅하고 하나 찍고.....

 

 

전시관 안에서는 일체 사진 찍는 것이 허용이 되지 않는다.

카메라를 지참하였을시에는 입구의 제지를 받고 따로 안내원을 따라

보관소에 카메라를 보관하고 보관표를 받아야 한다.

특히 나 처럼 배낭을 맨 여행자는 등 뒤의 배낭을 앞으로 메어야 입장할 수 있다.

 

 

이곳은  전시관 1층 입구을 들어서면 왼편에 있는

102 오리엔테이션 갤러리로 전시관을 관람하기전 이곳에 먼저 들러

중화 역사의 연대와 당시 대표 유물들 사진을 훑어 본 다음 본 전시관을

관람하면 전시관 관람과 유물들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곳에서 휴대폰으로 기념사진 찍다가 걸려서

조금 미안함이......

 

고궁박물원은 세계 정상의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만큼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2001년 8월 부터 플래시와 삼각대 사용을 제외한 촬영을

허용했던 적이 있는데  관람객들이 이 기본 원칙을 어기면서

2003년 부터는 아예 촬영이 금지되었다.

 

 

아쉽긴 하지만 기념품 가게 안에서 찍은 취옥백채......

 전시관안에 있는 이 기념품 가게도 사진을 못찍게해서 살짝

 

고궁박물관은 1층은 고대문명의 탄색과 재발견 인류의 문화 유산을 테마로 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 101관은 종교적 조각예술품이

102관은 박물관 역사에 대한 소개와 서문

103관은 청대 역사 문서 진품전과 고대 도서들

104관은 도서문헌특전실

105관과 107관은 특별전시실로 옥정연관 기념전과 효의 선생의 헌정 서예 작품들

106관은 청대황실의 문물

108관은 청대의 가구들.....

 

2층은 중국 고대 예술의 결정체인 유명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201관 부터 211관이 있는데

그중에서 203관은 송나라와 연나라의 유물들,

205관은 새채감과 정교한 장식으로 유명한 명왕조시대 유물들,

207관은 명나라 말기의 유물들

209관은 2층 전시실 중 가장 중요한 전시관으로 청 강희 . 옹정 . 건륭 세 황제시대의

동서양 문명을 결합시킨 정교한 수공예 기술의 진수를 볼 수 있다.

211관은 청나라 말기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고대문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가득 담고 있는 중국 고대 황실

유물들이 대거 전시되어 있는데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궁박물관을 대표하는 소장품 중의 하나인 취옥백채와 육형석 을 보기 위해

한 시간이상  줄을 서 있어야 한다.

3층은 전시관은 300관에서 308관까지로

305는 청도기 시대 유물, 307은 진나라에서 부터 한나라의 유물,

308은 청대 궁궐의 보석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고궁박물원 4층에 있는 삼희당 (싼시탕)은 

옛날 건륭황제의 서재를 재현해 둔 곳으로 차와 간단한 스낵을 판매하는데

10여종의 타이완 전통 차와 10여 종류의 딤섬, 경단, 만두등을

맛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