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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생명과학, 자아탐색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생명과학의 신비로운 세계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이 책 읽기를 끝냈다. 이 책은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생물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펴 낸 재미있는 생명과학 이야기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의 작가 이고은 선생님은 수업 현장에서 마주한 학생들의 엉뚱한 질문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학생들의 질문이 생명과학의 학문적 시각을 인간적 관점에서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내 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라는 대 명제로 시작하는 이 글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인간의 몸과 자아에 대한 탐색에서 부터 나의 기준이 되는 뇌에 대한 질문까지 그동안 궁금했던 생명과학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하..

책 추천: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최규영 에세이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새로운 직업들은 사회 속에서 슬며시 터전을 마련한다. 소방관 중에서도 119 구조 대원의 이야기~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소방관이라는 작가의 머리말이 책을 손에 놓고도 오래도록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지 못했던 많은 세계가 소방관들의 눈에는 들어 있었다는 사실도~ 그래서 소방관의 밤은 가끔 철학이 되기도 한다는 !! 그들이 삶의 모든 긴박한 순간에서 본 세계는 감동과 슬픔과 고뇌가 함께 들어있었다. 위험의 순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그들이 경험한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왔다. 새삼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책 추천: 차이에서 배워라/ 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

차이에서 배워라~ 오랜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을 읽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에 관한 기록이다. 큰 몸집에 남자인가? 여자인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그녀의 테드 강연을 보면서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녀는 공식적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힌다. 또한 책을 통해 자폐와 ADHD 진단을 받은 신경 다양인이자 젠더 퀴어로서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은 항상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벽장 속으로 숨으려고만 했던 개즈비~ 무언가를 제대로 깨닫기도 전에 성추행에 성폭행을 당한 전력을 가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커밍아웃을 했던 그녀 누군가를 쳐다보았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