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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새로운 녹색 운동을 위하여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철학책 쯤이야 하고 읽다가 집중과 몰입을 위해 노력이 필요했던 책이다. 결과적으로 많이 어려운 책이었다. 책을 쓰는 동안 저자 중 한 명인 신승철 작가는 고인이 되었다. 녹색운동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담긴 책이라 책을 다 읽고 생전에 저자가 운영했다는 서울 문례동 예술촌 철학공방 '별난'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철학공방 '별난'과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인다. 저자는 생전에 생태철학자였다. 공방을 운영하며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 분야 공부를 하시고 많은 활동을 하셨다. 이 책은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에 근거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여러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가타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녹색 운동에 기반하여 자연의 개념화 문제와 자연과 인간과의 윤리, ..

책 추천: 아무거나 문방구

아무거나 문방구 유년시절을 돌아보니 난 참 유달리 책을 좋아했다. 책을 잡으면 밤을 새워서 책을 읽고 부모님이 심부름을 시킬까 봐서 몰래 어두컴컴한 쌀통이나 다락방에 숨어서 꼼짝 않고 책을 읽었다. 쌀통에서 하얀 쌀 가루를 뒤집어쓰고 나오는 나를 보고 할머니는 매번 야단을 치셨다. "도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하냐" 고인이 되신 할머니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그때 우리들은 책 한 권을 반 친구들이 다 돌아가며 읽었다. 당시 버넷의 '장편소설 소공녀'에 등장하는 사라는 나의 롤모델이었다. 생일날 선물 받은 소공녀 책 표지가 떨어져 나갈 때 까지 읽었는데, 매번 읽을 때 마다 주인공 사라가 불쌍해서 울었고, 민친교장이 미워서 혼자서 온갖 욕을 다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요즘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