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6

책 추천: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최규영 에세이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새로운 직업들은 사회 속에서 슬며시 터전을 마련한다. 소방관 중에서도 119 구조 대원의 이야기~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소방관이라는 작가의 머리말이 책을 손에 놓고도 오래도록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지 못했던 많은 세계가 소방관들의 눈에는 들어 있었다는 사실도~ 그래서 소방관의 밤은 가끔 철학이 되기도 한다는 !! 그들이 삶의 모든 긴박한 순간에서 본 세계는 감동과 슬픔과 고뇌가 함께 들어있었다. 위험의 순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그들이 경험한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왔다. 새삼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책 추천: 차이에서 배워라/ 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

차이에서 배워라~ 오랜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을 읽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에 관한 기록이다. 큰 몸집에 남자인가? 여자인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그녀의 테드 강연을 보면서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녀는 공식적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힌다. 또한 책을 통해 자폐와 ADHD 진단을 받은 신경 다양인이자 젠더 퀴어로서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은 항상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벽장 속으로 숨으려고만 했던 개즈비~ 무언가를 제대로 깨닫기도 전에 성추행에 성폭행을 당한 전력을 가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커밍아웃을 했던 그녀 누군가를 쳐다보았다는 이..

책 추천: 이리의 형제/판타지 소설/허교범

이리의 형제~ #맹수의눈을가진아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요즘 청소년 도서를 많이 읽고 있는데 이번에 창비에서 출간을 앞둔 #허교범 작가님의 #이리의형제 도 아주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었다. 나약한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에 나타난 인간이 아닌 존재 노단!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도시를 장악해서 인간의 힘을 흡수하기 위해~ 평화로운 하유랑시에 나타난 맹수의 눈을 가진 노단~ 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시 하유랑시! 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은 도시를 장악해서 본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첫 부하를 만들어야 하고~ 비오는 날 저녁 시험성적이 떨어져서 학원의 A반에서 B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절망감에 밤 거리를 헤매던 나약한 소년 연준을..

책 추천: 중국 인문 기행3/송재소

중국 인문 기행~ 대학원 다닐때 모택동의 중국사회 문화말살정책 #문화혁명 에 분노해서 중국 북경 천안문 광장의 모택동 초상화를 왜 중국인들이 걸어놓는지?에 대해 여러 학우들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어제 푸틴의 주도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되면서 인터넷으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접하면서 그 참담함에 세계정세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에 작년에 읽다가 접어 두었던 송재소 교수님의 #중국인문기행3 을 다시 펼쳐들었다. 나에게 책은 참 소중한 벗이다. 이렇게 마음이 뒤숭숭할 때 모든 잡념까지 앗아가며 책 속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니~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3편 이 책은 중국의 넓고 넓은 땅 덩어리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장가계 가 있는 호남성 주변..

[책 추천] 제국의 시대/백승종/김영사

제국의 시대~ 무엇이 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가? 학창시절 세계사 과목에 유달리 흥미를 느끼고 세계의 역사에 많은 궁금증을 가졌었다. 이번에 읽은 백승종 교수님의 #제국의시대 한 권을 독파하고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아주 흥미롭게 이해하며 새로운 눈으로 세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을 예견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역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있다는 점도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세계사에 있어서 한 때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나라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상 최초의 초강대국 로마제국의 황금기와 쇠퇴기에 대해서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기원전 753년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힘을 합..

책추천 : 오디오 ∙ 라이프 ∙ 디자인/기디언 슈워츠 지음/을유문화사

오디오 ∙ 라이프 ∙ 디자인~ 음악을 전공한 나에게 '오디오'의 상징성은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음악적 소리를 녹음하고 음질들을 최고의 소리로 재생하는 오디오~ 왜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장인들이 만든 오디오에 매료될까? 풍월당의 루악R7의 소리에 매료되었다가 오디오 순례에서 만난 매킨토시MA12000의 소리에 입이 뜨아~~~ 하고 벌어지던 순간~ 오디오가 가지는 매력은 이렇게 무한대로 열려있다. 이 책은 세계 최초의 오디오를 발명한 에디슨부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대를 개막한 마크 레빈슨까지~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의 오디오 기술을 탄생시킨 혁신가들의 hommage와 마주할 수 있다. "내 발명품 중 가장 위대한 물건이 무엇이냐고요? 나는 나의 포노그래프를 가장 사랑합니다." 에디슨에게 '음'을 보존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