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지구 한바퀴/독일

유럽여행 44일째 (독일 퓌센)2013년 12월 27일(금)

이쁜 비올라 2013. 12. 29. 21:56

 

 

퓌센에는 호엔슈반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 있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성들이 있는 곳은 퓌센에서 약 5km떨어진 곳에 있는

호엔 슈반가우란 곳이랍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입장 티켓

 

12월27일 퓌센에 있는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뒤에 도착한

호엔 슈반가우 (버스비는 왕복 4.20유로)

퓌센에서 호엔 슈반가우를 왕복하는 버스는 40분에 한대씩 있다고 합니다.

 

 

호엔 슈반가우의 호엔슈반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중에서 한 군데만 내부 관람 하기로

한 아들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티켓을 (학생 11유로) 끊었다고 합니다.

 

어제밤 사전에 이곳을 탐사하고 간 아들은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티켓 매표소로 뛰어가서

티켓 먼저 끊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내린 사람들은

엄청 긴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했다고 하네요 !!

 

 

어제밤에 어두워진 시간에 보았던 호엔슈반가우 성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언덕의 반대편에 있는 노란색의 호엔슈반가우 성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노이슈반슈타인성(城)과 마주보고 있으며,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이자 바이에른의 선제후인 막시밀리안 2세(Maximilian Ⅱ)가 지은 성이랍니다.

성 안에는 동양의 미술품과 예술작품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성에도 〈로엔그린〉의 그림이 있고, 백조의 조각도 있으며,

‘호엔슈타우펜의 방’이라고 하는 왕의 의상실과 음악실에는 바그너가 연주한

 하얀 나무로 된 피아노가 있답니다.

 바그너가 이 성에 체재한 때는 뮌헨에서 일어난 반 바그너의 소요가 커진

 1865년 11월 11일에서 18일 사이로, 그는 이 조용한 성에서

시끄러운 세상을 피해 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바그너는 〈로엔그린〉의 ‘아침의 부름’의 부분을 편곡하여,

근위 보병연대의 오보에 연주자를 불러 성의 탑에서 연주하게 했으며,

 바그너가 떠난 3일 후인 21일, 왕은 알프 호반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개최하고

로엔그린처럼 백조의 기사가 작은 배를 타고 나타나는 놀라운 파겐트 야외극을 거행하면서

바그너를 추억했다고 합니다

 

 성 언덕 아래 알프 호수는 이 두 성의 모습을 비추며,

비운의 왕의 모습을 물속 깊이 감추고 있다고 합니다.

왕의 사랑을 듬뿍 받은 위대한 음악가 바그너와 한 음악가에게

광적인 집착을 한 루트비히 2세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성이랍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오후에 스위스 취리히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하므로 어제 밤에 왔던 기억을 되살려

지름길인 산길을 25분 정도 걸어서 성 입구까지 갔다고 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호엔 슈반가우에 있는 티롤산의 언덕에 위에 있다고 합니다.

 언덕 아래 주차장에서 산길을 25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안쪽으로 들어가 마차나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오르면서 찍은 티롤산의 풍경

 

 

온통 눈이 와서 산을 덮은 풍경이 멋있어 보입니다.

 

 

다른 관광객들은 조금 시간이 걸리는 큰길을 통해서 언덕 위

성으로 가고 아들은 어제밤의 사전 탐사로 지름길을 알아두어서

이렇게 숲속으로 난 산길로 성 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티롤산 정상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마리엔 다리

 

 

중간에 있는 마리엔 다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장 이쁘게 찍을 수 있는 포토존입니다.

 

마리엔 다리는 성보다 더 오래된 다리로, 다리 아래로

폭포가 떨어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92m 높이에 있는 이 다리의 이름은 왕의 어머니인

마리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마리엔 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폭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마리엔 다리에서 찍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흰눈으로 덮힌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티롤산

 

겨울이라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온 것 같네요

 

 

 

노이슈반슈타인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수많은 엽서, 퍼즐, 광고는 물론

 저 유명한 디즈니랜드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 등장하는 성의 모델까지 된 덕분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성 중의 하나로, 노이슈반슈타인이 세워지게 된 경위 또한

성 자체만큼이나 특별나다고 합니다.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트비히 2세(1864~1886년 재위)는 왕이 된 지 2년 만에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주권을 잃고 이름뿐인 왕으로 전락합니다.

 

 

이러한 정세로 인한 압박감에 본래 심약한 성품이 더해져 그는 고결한 왕들과

강인한 게르만족 신화 속의 신들이 사는 바그너 풍의 몽상의 세계에 틀어박히고 말았답니다.

 

 

그는 산꼭대기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비롯한 환상적인 중세의 성을 짓는 데에

여생의 대부분과 재산의 전부를 쏟아 부었답니다.

1886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완성되지 못했지만,

노이슈반슈타인의 방들은 웅장하기 그지없다고 합니다.

 

외관은 중세지만, 중앙난방, 수도, 수세식 화장실, 심지어 전화에 이르기까지

근대 문명의 이기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루트비히의 몽상을 현실로 만들어준 크리스티안 얀크(1833~1888년)의 원래 직업은

 무대 감독이었으며, 노이슈반슈타인은 이러한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답니다.

 

 

 단순히 중세의 성을 충실히 재건한 것이 아니라, 로마네스크, 비잔틴,

고딕 양식이 한데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치며,

모든 방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그 밖의 바그너 테마를 묘사한 조각과

프레스코를 볼 수 있으며, 성 전체로 보았을 때에는 중세의 성배 전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낭만적인 이 성을 본떠서 만든 것이

디즈리랜드 성이랍니다^^

 

 

부왕 막시밀리안 2세가 세운 호엔슈반가우 성에서 유년을 보낸 푸트비히 2세는,

뮌헨 건설에 위대한 정열을 기울인 조부 루트비히 1세의 피를 이어 받았는지

호화로운 성 건축에 정열을 쏟았다고 하네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

 

 

 

그는 바그너의 오페라〈라인의 황금〉이 뮌헨에서 초연된 1869년에,

호엔슈반가우 성 건너편 언덕에 아름다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착공했으며,

백조의 모습과 비슷한 이 성이 지금처럼 완성된 것은 1886년으로,

 이 해 성령강림절을 기다리던 왕은 미친 사람으로 취급되어

 슈타른베르크 호반에 호송된 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왕의 작은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그너에 대한 루트비히 2세의 끝없는 동경과 애착을 담은 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티켓 매표소에서 구입한 티켓을 이용해 성 입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성 안 식당에는 전설적인 음유시인들의 노래시합(1207년경) 등

당시 바르트부르크의 여러 장면이 표현되고 있으며,

 바그너는 이 테마를 〈탄호이저〉의 전설과 함께 그의 가장 뛰어난

 오페라의 대본으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커튼이 있는 문 위에는 〈파르지팔〉이나 〈로엔그린〉을 쓴 시인 에센바흐의 모습이,

다른 방으로 통하는 문 위에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가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 내부 바닥 대리석으로 모자이크.....

 

침실 벽면에는 바그너의〈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설을 표현했고,

 화장실에는 중세 음유시인 포겔바이데의 생애가 묘사되어 있으며,

거실 벽화는 바그너의〈로엔그린〉의 전설과 〈파르지팔〉,

서재의 그림은 바그너의〈탄호이저〉의 장면들이고,

 ‘가수의 방’에 있는 벽화들은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파르지팔〉이랍니다.

 

 

루트비히 2세가 그당시 광적으로 바그너에게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게하는 부분인것 같네요

 

 

 

 

 

 

 

백조의 성 이란 이름에 걸맞게 화장실 세면대 수도꼭지도

백조의 모형^^

 

 

 

 

성 안 내부 샹들리에에도 백조의 문양

 

 

그 당시 성 안 주방의 풍경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형도

 

 

내부 관람은 개인 행동과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가이드를 따라 그룹단위로 이동하면서 30분 정도 내부

투어를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 가이드 오디어가 있기는 하지만

단체로 가이드를 따라 빨리 이동해야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성 내부 창문을 통해 찍은 마리엔 다리 사진

절벽 위로 마리엔 다리가 놓여져 있네요........

 

 

성 투어를 마치고 내려 오면서.....

 

 

 

 

 

건너편 산들이 온통 눈으로 덮혀 있네요

 

노이슈반슈타인 성 반대쪽 언덕위로 노란색의 호엔슈반가우 성의 모습이

조금 보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언덕에서 바라다본 루트비히 2세와

바그너의 깊은 이야기가 숨겨진 호엔슈반가우 풍경

 

 

 

독일 퓌센 역 부근이랍니다.

퓌센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4시 6분 기차로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