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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 세계문학

이쁜 비올라 2022. 12. 25. 18:02

오만과 편견 

 


 
2022년 크리스마스~
이 한 권의 책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저녁
밤 잠을 설치며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던 유년의 어느 날 만큼이나 나에겐 값진 시간이었다. 
 
10월 말에 을유문화사로 부터 이 책을 선물 받고 한참이나 내 작업실 책상 위 한 켠을 차지하며 그 존재만으로  바쁜 나의 일상에 위안이 되어준 책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편견 은  소설의 배경인 영국의 '채츠워스 하우스'를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이 책을 처음 접한 나의 30대 시절을 행복하게 했다. 

 

 


 
그동안 미국 드라마로 영화로 또 여러 버전의 책으로 이 책과 함께 했지만 이번 을유의 번역본은 최상이다. 
 
몇 년에 한 번씩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 마다 감동은 갈수록 배가 된다. 
 
책의 주인공인 다아시의 오만과 엘리자베스의 편견이 만들어내는 이 책의 핵심적인 매력에 나는 매번 감동 받고 기쁨의 눈물을 글썽이고 책의 저자 제인 오스틴의 글체에 완전히 매료된다. 
 
오만과 편견은 영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다. 
영국 고전문학을 풍성하게 장식한 어떤 작가보다 오스틴이 높이 평가 받는 것은 이 소설이 그려내는 주제가 바로 19세기 영국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인들에게 19세기는 현재와 단절된 머나먼 과거가 아니라 연속성을 환기시키는 어제의 기억과도 같은 것이다.
18세기 말 영국 남부지방 시골 롱본의 대 저택에 살고 있는 베넷 부부와 그들의 다섯 명의 딸~ 
 
장자상속이 원칙인 시대 아들이 없을 경우 집안의 남자 친척에게 재산이 상속되는  제도로 인해 베넷 부인은 늘 불만이다. 
 
17세기~18세기 당시 여성의 법적 지위와 권리는 남편에게 종속되어 있어서 여성에게는 재산권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최고 소원은 딸들이 돈이 많은 좋은 가문의 젊은이와 결혼을 하는 것이다.
즉, 여성의 안정적인 미래 계획은 거의 유일하게 부자 청년과 결혼하는 것이다. 
 
어느 날 이웃 마을 네더필드에 잉글랜드 북부의 재력가이며 결혼을 하지 않은 청년 빙리가 이사를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의 딸 들 중 한 명을 빙리와 결혼 시키기 위해 야단법석이다. 
 
다행이 빙리가 큰 딸 제인의 미모에 반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며 그들의 결혼에 대한 상상으로 기뻐하지만 빙리와 함께 온 친구 다아시에게는 그의  오만한 태도로 인해 베넷 부인 뿐 아니라 둘째 딸 엘리자베스도 불쾌감을 느낀다. 
 
이 소설에서 '오만'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긍정적인 의미의 '자존심'과 부정적인 의미의 '오만'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소설 전반적으로 당시 영국 귀족계급의 전유물이어던 '매너(예법과 규범의 체계)'가 전반적인 사회 변화에 따라 중간 계층의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의식주와 관련된 디테일에서 부터 대화의 방법까지 인간관계를 규율하는 법도로 폭넓게 통용되었다.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는 오만한 귀족 다아시~
당시 지위든 재산이든 교양이든 깨나 가진 사람이라야 갈질 수 있는 '오만'은  중산층 이상의 신사의 정체성과 직결된 개념이자 좋은 매너의 핵심적인 기준이었다. 
 
즉, 다아시 정도의 귀족이면 당연이 그 정도의 오만은 당연하다는 사회 풍토가 지배적인 시대에서 재치와 지성과 자신감으로 어우러진 숙녀 엘리자베스는  이런 오만을 정확하게 알아보지만 그녀 또한 편견이란 함정에 빠진다. 
 
 오만과 편견은 엘리자베스의 시선과 목소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성의 경제적 취약성을 구조적으로 방관해 온 잉글랜드의 소위 중산층 계급 내부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마지막에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결혼하면서 배타적인 엘리트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 
 
다아시의  첫 번째 청혼을 거절하는 엘리자베스의 행동에서 결핍을 모르던 그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자아의 흔들림과 깨달음을 통해 겸손을 배우게 된다. 
 
편견과 무지를 좇아 이성을 저버렸던 엘리자베스는 마지막 지점에서 지독한 관습의 오해에서 빠져나와 진리와 마주한다. 
 
오만과 편견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은 세계문학에서 비숫한 예를 떠올리기 힘든 매력적인 여주인공이다. 

 

 


 
제인 오스틴의 현실감 있는 그녀만의 필력에 매번 압도당하며 독자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오만과 편견으로 나는 오래전 부터 제인 오스틴의 팬이 되었다.
당시 여성의 지위로 이런 작품을 지필 하였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며 그녀가 그려내는 이 이야기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베넷부인의 역할은 글을 읽기만 해도 상상이 가능하다.
큰 딸 제인의 순수성과 엘리자베스의 발랄함
빙리와 다아시의 젠틀함까지~ 

 


 
이 소설을 읽을 때 마다 독자는 행복감에 빠진다,
제인 오스틴이 그려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매 순간하게 되면서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세계에 빠져본다. 
 
2022년 크리스마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함께 한 시간은 제법 멋진 시간이었다, 
 
책 읽기를 끝내고 독후감을 쓰는 시간은 더 행복한 시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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