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지구 한바퀴/발리

발리여행(우붓왕궁과 우붓 시장)

이쁜 비올라 2012. 5. 1. 05:04

 

 

우붓 왕궁의 원래 이름은 '뿌리 사렌 아궁'으로 우붓의 마지막 왕이 살던 곳이다.

우붓을 가기 전 우붓 왕궁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우붓 왕궁을 보고 나니 그 소박함에

역시 '발리'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발리인들의 대부분의 교통 수단은 오토바이이다.

보통 한 집에 오토바이가 평균 2대는 있다고 한다.

발리에 있는 동안 버스는 본 적이 없는것 같다.

스미냑 외곽의 중심 도로에서 버스 정류장은 보았지만

막상 버스가 도로 위를 지나가는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시내 버스 개념은  없는것 같고

발리 도로가 좁다보니 택시나 자가용,오토바이가 대부분의 교통수단이다.

우붓 왕궁 부근의 주차장엔 이렇게 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여기가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우붓 왕궁은 작은 문을 통해 다른 정원과 건물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구경할 수가 있게 되어 있다.

 

 

이 왕궁 문 안에는 또 몇개의 방갈로가 있는데  손님을 받으며

숙소 영업도 한다고 한다.

 

 

여기가 왕궁의 메인 장소이다.

왕궁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정말 소박하다.

 

 

여기가 우붓 왕궁

 

 

 

뒤쪽으로 보이는 문으로 사람이 출입하는 곳이 보이는데

그곳은 일반인들은 출입 금지 구역이다.

 

지금도 왕가의 가족들이 그곳에서 거주를 하고 있고

만구씨의 얘기로는 지금도 그 왕가의 가족들 중에서는

한국의 동장과 같이 여기 우붓에서 명예 동장 비슷하게 우붓 사람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를 하고  암튼 명예직이라고 한다.

 

 

 

소박한 왕궁을 구경하고 이 작은 문을 통해 나가면 바로 앞에 우붓 시장이 나온다.

발리에서의 8박9일 여행중 만구씨와 가이드 투어를 한 날이 3일인데...

이렇게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은 이 한장이 전부인거 같다.^^

 

 

여지없이 하루에 한번은 꼭 비가 와서 우리의 여행 일정에 약간의 지장을 주고 있다

발리는 11월에서 2월이 우기라고 한다.

하지만 우기라고 해서 하루종일 비가 오는게 아니라

조금 왔다가 또 금방 그친다.

우붓 왕궁 앞의 주차장이다.

 

 

우붓 시내는 크지가 않고 다른 지역과 달리 미터 택시가 없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이런 7인승의 작은 차를 렌트하거나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우리와 같이 운전사 겸 가이드와 동행을 해서 오거나

택시 대절을 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주차장의 차들은 발리 곳곳에서 대부분 여행자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이다.

운전수겸 가이드 들은 여행객들이 우붓 시내를 구경하는 동안

보통 여기서 기다린다.

 

 

왕궁 바로 앞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우붓 시장이 있다.

 

 

우붓 시장에는 대부분 발리 사람들이 직접 만든 가내 수공업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는 최대 70%는 깍아야 손해를 안 본다.

처음에 가격을 엄청 높여서 부르는 통에

우리 일행들은 가는 곳마다

"마할"(발리어로 비싸다 ^^)......

마할......

 

 

발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소

박소는 여기 발리 사람들이 점심으로 많이 사 먹는 음식으로 가격은 5,000루피아 (한화 600원정도)

 

박소는 발리의 전통 음식으로 박소 자체는 고기 완자를 말하는데...

여기 포장 마차 아저씨가 팔고 있는 박소는 고기완자가 들어간 어묵 국물 같은걸로

박소는 국물에 어묵이나 튀김 같은 것이 나오는 것과 쌀국수가 함께 들어간 것이 있다.

국수가 들어간것은 미 박소라고 해서 태국의 쌀 국수와 비슷해서 특히 한국 사람들이 좋아한다.

 

박소는 전문 음식점 보다는 이렇게 노점상에서 대부분 판매하고 있다.

 

 

 

상인들의 오토바이인지....시장에 들런 손님들의 오토바이인지...

암튼 우붓 시장 길거리마다 오토바이가 엄청 많이 주차되어 있다.

가끔씩 여행자들도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빌려서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우붓 시장은 여행자가 발리에서 가장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현지인 시장 중 하나로

우붓에 가면 한번쯤은 구경할만 곳이다.

발리 현지인들의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장의 규모는 아주 작지만 야외와 내부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 본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오전8시 이전)가서 농산물이나 음식을 파는 코너를 둘러 보는 것도 좋다.

 

우리는 오후 3시경에 갔었는데 농산물이나 음식 좌판은 이미 끝이나고

 여행자들을 위한 제품들만 판매하고 있었다.

 

 

우붓 시장은 원래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위주로 팔았는데

편리한 위치 때문에 여행자들이 점차 많이 찾게 되면서, 현재에는 현지인들보다

여행자들이 더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주로 기념품,목각 제품,의류,악세사리, 그림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목각제품 하나는 추천할만 하다.

아무튼 부르는 가격에서 적어도 60%이상은 깍아야 한다.

 

발리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사진 속의 짜낭을 많이 볼 수 있다.

꽃과 음식을 담은 작은 바구니 짜낭은 신께 기도를 드리는 의식의 하나로

발리 거리 곳곳에 짜낭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발리인들은 종교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해서 만구씨의 얘기로는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짜낭을 신께 바치고 기도를 하고

또 점심때도 새 짜낭을 신께 바치고 기도하고

그리고 저녁에도 식사전에 신께 먼저 바치고....

가게들마다 짜낭이 몇개씩 문 앞에 이렇게 놓여 있는데

치우는 사람이 따로 없는지 길거리 가는 곳마다 짜낭이 흩어져 있다.

 

 

왼쪽편의 건물이 우붓 시장 내부 건물인데 .....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조금 흐름한 우리나라 60년대쯤의 목조 건물이지만...

발리의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붓 시장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니 몽키 포레스트 거리와 고아 가자 방향 이정표가 보인다.

우붓 시장 왼쪽편으로 쭉 이어진 길이 몽키 포레스트 거리이다.

 

 

고아 가자를 가던 날 우붓의 몽키 포레스트 거리 끝 코코 마켓 조금 지난 곳에 위치한 '푼디 푼디'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점 주위 풍경이 정말 이쁜 곳이다.

 

 

푼디 푼디 내부에 전시용 오토바이도 하나 있고

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이다.

보통 메뉴 가격이 8,000원에서 10,000원선이라...

한끼 600원 정도의 박소로 식사를 해결하는 발리 사람들에겐 고급 레스토랑인 셈이다.

 

 

푼디 푼디에서 밖으로 바라다 본 풍경

 

 

식당 안에는 서양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바베큐나 립 종류가 맛이 괜찮았다.

 

 

 

우리가 시킨 점심 메뉴이다.

바베큐 립은 10,000원 정도

그리고 오른쪽은 발리의 전통 음식인 '나시고렝'이다.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으로 우리나라의 중국집에서 맛 볼 수 있는

볶음밥과 맛이 비슷하다.

 

나시고렝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굴소스와 케첩,피시 소스 등을 밥에 넣고 야채,고기등과
같이 볶는다.

식당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나시고렝 위에다 우리나라 처럼

 

계란 후라이를 얹어 주는 곳도 있다.

또 하난 특징은 나시고렝과 함께 접시에 우리나라 과자 새우칩같은 것이  꼭 같이 나온다.

 

발리 전통 음식 중의 하나인 미고렝은 밥 대신 밀가루 국수를 볶은 볶음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시고렝과 차이점은 주 내용인 국수인가 밥인가에 따라 미고렝 ...나시고렝으로....부른다.

나시고렝은 6,000원정도.

 

 

 

우붓에 가면 이부오카의 바비굴링을 꼭 먹어 보아라!......

 

여행 책자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우붓의 이부오카는

발리 여행 오기전에 엄청 많이 들어 본 익숙한 이름이다.

 

 

어느 한 여행자가 이부 오카에서 바비 굴링을 먹어보고 발리가 힌두교 지역이라는 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얘기를 듣고 여행 오기전 부터 이부 오카의 바비굴링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다.

 

우붓으로 왔을때 바비굴링 노래를 불렀더니....

만구씨가 생각보다 별루라는 눈치를 날렸지만 내가 굳이 먹어보아야 한다고 해서

브두굴 까던 날 점심에  이부오카에 들렀다.

이부오카는 우붓에 두군데가 있는데 우붓 왕궁 뒤쪽에 있는 이부 오카는 2호점이고

우리는 본점으로 왔다.

보통 오후 4시경이면 준비한 통돼지가 다 팔려서 문을 닫는다고 할 정도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우리가 간 본점에도 손님들로 가득하다.

 

바비 굴링은 어린 돼지를 껍질이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바비큐한 후 여러 부위를 밥과 함께 먹는 발리 전통 음식이다.

 

이슬람교도들은 돼지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힌두교인들이 대부분인 발리외 지역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기도 하다.

 

 

기름진  돼지고기에 야채와 매운 삼발 소스가 곁들여 진다.

 

 

바비 굴링이 우리 앞에 딱 왔을때 일행 전체가 실망한 분위기였다.

이상한 소스가 우리의 입맛을 버려 놓지 않을까.....

바삭바삭하게 구운 돼지 껍질은 씹는 맛이 꼭 과자 같다.

생각보다 소스가 우리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것 같긴 한데

만구씨가 사전에 준 사인 되로 난 별로 였다.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서 야채와 함께 밥 위에 얹고 그 위에다 삼발 소스를 뿌린 모습이다.

난 고기가 별로라서 고기는 가이드 만구씨에게 다 주었는데

만구씨는 정말 맛있게 먹는것 같다.

 

바비 굴링 먹고 그날 내내 화장실 들락 날락.....

일단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이다.

 

 

 

이부 오카 본점 안 식당엔 빈 좌석이 없다 .

앞쪽에는 우리 한국의 인기 있는 페미리 레스토랑 처럼 대기자들이 앉아 있기도 한다.

 

 

우리도 겨우 한 테이블 차지.....

식당안엔 과자와 음료를 파는 좌판도 있다.

 

바비 굴링은 마을 축제나 집안 잔치가 있을때 주로 발리 현지인 가정에서 등장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발리의 대표적 목각 인형인 고양이 인형도 가게 안 한켠에 말고 있는데

일반 사원 옆 기념품 가게에 비해 가격은 두배 가량 비싸다.

 

 

선물로 사 가기 좋은 고양이 목각인형

 

 

난 소화가 안되는 것 같았는데 성한이는 생각보다 맛있다고

찬사의 멘트를 날린다....

 

아무렴 아들과 엄마이지만 약간의 입맛 차이는 있겠지.....

 

 

이부 오카 앞에는 점심때 마다 몰려드는 손님들로 항상 점심 시간엔 이렇게

교통 순경이 교통 정리까지 하러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점심 시간엔 이부 오카 덕택에 항상 이곳의 교통 혼잡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는 만구씨....

매일 점심 시간이면 우붓의 교통 체증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이부 오카....

발리를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