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아들의 해병대 생활(1157기)

해병대 아들 면회 가던 날(2012년5월13일 일요일)

이쁜 비올라 2012. 5. 14. 02:11

 

 

전날 하루 엄청 피곤했던지......

눈을 뜨니 오전 11시30분이다.

꽥.......

아들과 동생과 조카들이 거실에서 도란도란 .....

왜 빨리 안 깨웠냐고 투정을 부리며,부랴부랴 챙겨서 12시에 리조트를 나왔다.

 

네비게이션에 구룡포 해맞이 광장을 치니 ....

리조트에서 1시간30분거리에 있다.

 

Let's go 해맞이 광장......부릉부릉...

 

 

 

항상 포항하면 구룡포 바다위에 우뚝 솟은 상생의 손이 연상되었는데....

드디어 이곳을 왔다.

내가 태어나서 포항을 와 본 기억이 총 4번인가 5번인데.....

3번은 2012년의 아들로 인한 방문이다.

아들이 해병대 제대를 할 무렵이면 포항의 웬만한 곳은 다 돌아 다닐것 같다. ^^

 

뒤쪽에 멀리 보이는 건물이 새천년기념관인데...

새천년 국가 지정 일출행사개최를 기념하고 민족화합을 통한

 통일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새천년기념관은

2009년말에 개관하여 호미곶의 또하나의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
연면적 5101㎡ 규모의 새천년기념관은 1층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

2층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 영상세미나실, 시청각실, 지하1층 공예공방체험실, 옥탑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생각보다 바람도 차고 날씨가 쌀쌀하다.

통영에 비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곳인것 같다.

아무렴...통영처럼 따뜻한 곳이 대한민국에 또 있을려나...제주도?...

 

 

구룡포의 바다는 통영의 바다와 또 다른 웅장함이 있다.

 

 

휴일을 맞은 많은 나들이 가족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내 눈에 다가온다.

마차를 타고 공원을 둘러보는 신이 난 코 흘리개의 모습도 보이고.....

 

 

이모 가족들과도 즐거운 순간 포착^^

 

 

이곳은  한반도의 최동단(最東端)에 위치한 호랑이 꼬리, 호미곶(虎尾串)이라고 한다는데....

고산자 김정호 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번이나 답사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다고 하며,

일찍이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곳을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고 했다고 한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해서,

호랑이 꼬리는 국운 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으며,

일제는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이곳을 토끼 꼬리로 비하해서 부르기도 했다는데.....

또한, 일제는 특히 호미곶에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고 까지 했다는 사실!....ㅠㅠ

 

 

해맞이 광장에 있는

연오랑세오녀상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우뚝 솟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호미곶 마을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해와 달을 소재로한 연오랑 세오녀 설화와 '해가 뜨는 호랑이 마을'로 일컬어지는 호미곶마을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는데.....

 

높이 8m로 청동을 이용해서 조각한 연오랑과 세오녀상은

 두 사람이 정답게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중심으로,

 조각상 좌대는 두사람을 일본에 싣고 간 바위를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 바닥 조형물은 영일만과 동해의 물결(파도)을 상징하고 있다.
원형의 둥근 조형물은 이 땅을 밝게 비추는 해와 달을 상징하며,

 원형 조형물 중앙의 검은 부분은 일본에 전파한 선진문물인 비단을 의미한다고 한다.

 

비단은 특히 일월정을 상징하는 국가제천행사의 제물이라고 한다.

 

연오랑세오녀상에 얽힌 실화를 들어보면..........

 

신라 아달라왕(阿達羅王) 즉위4년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가 부부로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연오가 바다에가서 해조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가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 하여 왕으로 삼았으며.

세오는 그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겨 이리저리 찾다가,

남편이 벗어 놓은 신이 있음을 보고 그 바위에 올라가니,

바위는 또한 그 전처럼 세오를 싣고 일본으로 갔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이 이를 보고 놀라서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되어 세오를 왕비로 삼았다고 한다.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정기를 잃어 빛이 없어지니,

 일관이 말하기를 "우리 나라에 있던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버린

 

연오랑 세오녀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 났다"고 하니....

 

이에 왕은 사자(使者)를 일본으로 보내어 두 사람을 찾아 오도록 했으나

 연오는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필시 하늘이 시킨 일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소.

그러나 나의 왕비가 짠 고운 명주 비단이 있으니,

 이 것을 가지고 가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예전과 같이 빛을 찾을 것"이라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고 한다.

사자(使者)가 돌아와서 아뢴후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그전과 같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그 비단은 임금의 창고에 간직하여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라 하며,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도 매년 포항문화원에서 일월신제(日月神祭)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뒤쪽의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12월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며,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로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고 한다. 

 

성화대의 화반은 해의 이미지이며, 두 개의 원형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고 한다.

 

 

 상생의 두손은 새천년을 맞아 화해와 상쇄의 기념정신을 담고 있으며,
재질은 청동과 화강암이고, 성화대(15m*20m)와 함께 오른손(H8m*L4m*W4m)과 왼손(H3m*L6m*W4m)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해맞이 광장 옆으로 국재 등대 박물관이 있었다.

등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해양안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해양사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전문박물관으로

 동해안의 푸른바다와 일출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의 시설과 장비를 영구히 보존 전시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 학습공간으로서 항로 표지와 해양수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라고 한다.

 

등대 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발동발전기,공기싸이렌,무인등대,(등)부표,송신장비등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의 호미곶등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포항시 시도기념물 제39호라고 한다.

 

 

광무5년(1901)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륙진출의 기반을 다질즈음인

 1901년 9월 9일 일본수산실업전문대학 실습선(快應丸)이 대보 앞바다를 항해하다가
암초에 좌초되어 승선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등대시설 공사를 하게 됐으며 1908년 12월 호미곶 등대가 건립됐다고 한다.

 이 등대는 8각 연와조로 철근없이벽돌로만 지어졌으며

내부는 6층이며 등탑 높이는 26.4m이라고 한다.

 등탑 내 각층 천정에는 대한제국 황실 문양인 "오얏꽃(李花文)"이 새겨져 있고,

 출입문과 창문은 고대 그리스 신전 건축의 박공양식으로 장식돼 있다고 한다.

또 상부는 돔형 지붕 형태에 8각형 평면이 받치고 있으며하부로 갈수록 점차 넓어진다고 한다.

 

등대의 불빛은 35km까지 전달된다고 하는데  1982년 경상북도 지방기
념물(제3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등대 박물관 뒤족의 기획 체험관에서 성한이와 나는

인어공주와 돌고래가 되었다.^^

 

 

조카들과 함께 우리나라 등대가 어디있는지도 알아보고....

 

 

뒤쪽의 풍력발전기는 호미곶에 연중 불어대는 세찬 해풍을 이용한

국내유일의 무공해 풍력발전기라고 한다.

 

풍력발전이란?.....

(출처: 국내외 풍력발전기의 기술 개발 및 보급 현황, 손충열 인하대학교 산업과학기술연구소장)

 

대체 에너지로서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풍력발전시스템은

대기중에 폐열과 공해물질을 방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 무공해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경제성이 높은 수평축 대형풍차 (300KW, 500K W, 1MW급이상)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선진국들은

 이미 상용화 단계까지 기술을 축적, 국가적인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해 매년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안가와 산악지역, 그리고 방파제 등을 활용한 풍력발전을 통해서

에너지 자급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풍력발전을 통한 무공해 천연 에너지 생산은 황과 질소산화물은 9g/㎾h,

중금속류 0.1g/㎾h, 이산화탄소는 0.5∼1.0kg/㎾h, 입자물질은 200g/㎾h 등

공해물질을 크게 줄여 깨끗한 환경 보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풍력단지 면적중 실제 이용되는 면적은 전체면적의 1%~2%에 불과해,

나머지 98%~99%는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토가 비좁은 우리나라의 경우 황무지나 방파제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토 이용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고 한다.

 

 환경친화적인 풍력발전시스템은 관광자원으로서도 가치가 높으며,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내륙 및 해상지역에 있는 대규모 풍력단지는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 풍력발전은 기후 환경협약(GR)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확대 개발돼야 할 것 같다.

 

 

 

 

새천년기념관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등대박물관과 호미곶 등대 모습...

 

 

새천년기념관 옥상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미곶광장 모습

 

 

새천년기념관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호미곶 마을 풍경

 

 

작은 등대와 방파제가 있는 풍경이 바다내음을 물씬 풍긴다.

 

 

전망대에서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찍은 한장의 사진.....

 

 

이 시간이 지나면  기억속에서 잊혀져갈 소중한 추억을 사진 속에 담아본다.

 

 

시간이 많으면 저기 보이는 언덕 너머까지 가 보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출발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구룡포 시장에 왔다.

큰 대게 조형물이 있는 모포 회 대게집에서 맛있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모듬회와 대게를 섞어서 시켰는데.....

맛이 일품이다.

통영의 회만 맛있는줄 알았는데 구룡포의 회 맛도 일품이다. ^^

 

 

고등학교때까지 생선회를 못 먹던 아들.....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모처럼 먹어보니 생선회가 너무 맛있다고 쌍추쌈에 싸서 맛있게 먹는

아들의 모습만 보아도 배가 부르다.

 

 

대게도 속살을 발라서 맛있게 먹고.....

이제 또 휴가나 나오면 맛볼 음식들이다.

 

 

마침 5월13일이 구룡포 재래시장 장이 서는 날이라....

재래시장도 한바퀴돌면서 구경하고

동해안에서 잡아 말렸다는 오징어도 한축 샀다.

 

 

포항 롯데시네마 골목이 포항시내 젊음의 광장...그쯤 되는곳인것 같다.

차도 다니지 않는 길에 많은 쇼핑점도 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처럼 길 한복판에 수로가 있다.

포항시내의 멋진 아이디어에 감동^^

 

 

부대 복귀 얼마남지 않은 시간

롯데시네마에서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러왔다.

 

 

아쉽게도 상영시간대가 맞질않아....

 

 

팝콘이라도 ......

부대 복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아들의 뒷모습이 .....

 

저녁 7시경 1사단 서문앞에 아들을 내려 주었다.

 입구에서 물품 검사를 받고

책이랑 화장품 박스가 들은 봉지를 들고 저 언덕위로 걸어가는 힘없는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끝까지 뒤 한번 안 돌아보고 언덕 위로 사라지는 아들이

혹시 울고있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어 집에 오는 내내 마음이 아려온다.

 

프롤로그: 5월14일 점심때쯤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생일날이라  아침에 밥은 잘 먹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전화기 너머로 아들의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

점심때 상관분이 오셔서 식당에 데려가 탕수육을 사 주셨다고

좋아라고 자랑을 한다.

그리고 식당에서 예전 가수 클릭비 멤버였던 오상혁?이를 보았다고.....

해병대 14**기라면서.....

나는 도통 모르는 사람이지만....같이 흥분해서 들어주었다.

또 , 우연의 일치인지...아침에 미역국이 나왔다나?......

살다보면 참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나날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