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아들의 해병대 생활(1157기)

8박 9일의 일병 정기 휴가 나온 아들 ( 7월30일 - 8월7일 )

이쁜 비올라 2012. 8. 2. 18:50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6월 69일 일병 진급 후 그동안 8박9일간의 일병 정기휴가를

언제가나 하고 나와 전화를 주고 받은 후

내 학원 휴가 일정에 맞추어 다행히도 아들이 휴가를

나올수 있었다.

 

 

휴가 나오기전 휴가 나와서 먹어야 하고 가야 할 곳의 리스트를

나에게 전화로 미리 불러주었던 터라......

 

휴가나온 7월30일 저녁 수능치고 아들이 잠시 과외를 했던 지우 어머님의 초대로

지우네 가게인 대가 한우촌에서 푸짐한 한우 고기를

실컷 먹고 즐거워 하는 아들^^

 

 

휴가 나오기전 통영에 드디어 투썸플레이스가 입점했다고 했더니

휴가 나오면 그곳 조각 케잌을 꼭 먹어보겠다고 하던 아들의 소원대로

대가 한우촌에서 식사를 마친뒤

우리는 밤이 늦도록 투썸플레이스에서 빙수와 조각 케잌을 먹으며

아들로 부터 그동안의 군대 스토리를 들었다.

 

 

군인 신분이지만 민간인으로 즐기는 휴가 첫날의 소감을 물으니......

즐거움, 행복 그 자체라나.......

아무튼 아들과의 두달만의 재회인가......

 

 

7월31일 7월의 마지막날 아침 ......

아들과 그리고 지우 동생 지수를 데리고

창원 시티세븐에 왔다.

 

 

사진만 찍으면 눈을 감는 아들의 고약한 버릇 때문에

우리는 즐겁지만......^^

아들은 언제나 아쉬워 한다. ㅎㅎ

 

 

창원 시티세븐 안에 있는 스무디킹에서

맛있는 과일 스무디를 한잔씩 마시면서........

 

 

창원 시티세븐몰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뒤

우리는 창원 롯데백화점으로 이동을 했다.

 

 

창원 롯데 백화점 3층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4시20분에 상영하는 한국 영화 [도둑들] 티켓을 끊어 놓고

지수와 아들은 열심히 카톡과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연락중이다.

 

 

 

8월1일 어제 밤 늦게 창원에서 돌아와 피곤이 채 가시지도 안은채

우린 다시 아들의 휴가 일정에 맞추어

여수 세계박람회장으로 떠났다.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지만

여수 엑스포박람회 기간동안 임시로 개통된 이순신 대교위를

우리는 달리고 있다.

 

 

앞으로 이 이순신 대교의 개통으로 여수로 가는 길이

엄청 빨라질  것 같다.

 

예전에는 여수를 올때 순천을 거쳐서 온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이순신 대교의 개통으로 광양제철소를 지나 여수를 들어오니

거리가 단축되어 여수까지 오는길이 정말 좋아질 것 같다.

 

 

이순신 대교를 통과해 몇분쯤 달렸을까

행사장을 찾는 손님들을 환영하는

여수엑스포 마스코트 여니와 수니가 우리를 반기고 있다.

 

여니와 수니는 어류의 먹이 자원이며 바다와 연안을 지켜주는 생명의 근원인

해양생물(플랑크톤)을 모티브로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을

마스코트의 머리칼라에 담았으며, 짙은 블루는 심해의 무한한 자원을  표현한다고 한다.

 

또한, 머리 부분의 촉수는 해양 생물의 촉수로 박람회를 찾아오는

모든이들과 교감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 가능한 형태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여니와 수니는 '여수'를 어근으로 여니는 open이란 이미지로

2012 여수 세계박함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알리며,

수니는 물, 우수한, 여성의 이미지로 해양박람회의 상징뿐 아니라

우수하고 수준 높은 박람회를 표현한다고 한다.

 

 

 

여수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한산한것 같았는데

이게 다 함정^^

 

 

 "아!  드디어 도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여수에 도착해서 시에서 지정한 주차장인 외곽지역에 차를 주차 시켜놓고

행사기간동안 무료로 운행하고 있는 3번 셔틀 버스를 타고

우리는 행사장으로 왔다

 

 

여수세계박람회 입구장에 있는 엠블 호텔

 

 

저 멀리 행사장 풍경이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시원한 푸르른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와 육지를 이은 다리들의 조화가

환상적인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일부 행사기간동안 행사장 밖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팝 페스티벌 공연도 매일 열리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을 먼저 다녀간 지인들의 얘기가 푹푹 찌는 날씨에

고생한다는 뒷담화를 들은터라

우린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경에 통영을 출발해서

오후4시경에 여수에 도착하였는데도

입구에 들어서자 벌써 부터 지치는 것 같다.

 

 

인포메이션 센타에서 받은 안내문을 보니

행사장 전시 규모가 엄청나게 대규모인것 같은데

행사관 입구마다 가득 늘어선 기다리는 줄서기 인파들 때문에

어떤 전시관 앞에서 줄을 서야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일단 2시간 줄서야 본다는 아쿠아리움은 포기를 하고.....

이 많은 프로그램 중 과연 몇 곳이나 구경할 수 있을까

결국 2곳밖에 보질 못했다.^^

 

국제관중 싱가포르와 해양문명 도시관.......

 

 

8월1일 30만이란 ? 관광객이 몰린 행사장안은

정말.........

살인 더위와 함께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수 엑스포장 바로 옆에 있는 이번에 엑스포를 위해 신축한

엠블호텔.....

외관은 돛단배 모형의 두바이 버즈알아랍호텔과

약간 비슷한 모양의 외형....

 

26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있고

25층에 위치한 로얄스위트룸은 하루 숙박비만도

20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서민인 우리는 평생 못 가볼 그런 곳인 곳 같다....ㅎㅎ

그나마 밖에서라도 눈팅으로 마음껏 눈에 담아 본다.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우리는 엑스포장안으로 들어왔다.

 

여수 행사장에서 지정한 어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해서 이곳으로 왔다.

 

 

뜨거운 햇살이 걷기만 해도 살을 푹푹 찌우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사전에 지인으로 부터 표를 선물 받아 바로 엑스포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오후 5시가 넘는 시간인데도 표를 사기 위한 매표소 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들과 단둘이 간 여행이라 같이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더운 여름날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누군가 사진까지 찍어 달라고 하면 엄청 괴로울것 같아

엑스포장에서 아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쉽긴 하다.

 

 

행사장 안에는 더위를 참다 못한 아이들이

분수대 안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엑스포장을 들어와 얼마 걷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조짐이 안좋다.

 

군데 군데 인파들의 무리가 오늘 고생 꽤나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시원한 바다길을 지나......

 

 

아직까진 내 눈에 마냥 초등학생 같은 아들의 모습.....

벌써 22살이라니.....

 

 

저 멀리 행사장이 가까울 수록 개미떼 같은 사람들이 모습이

정말 장난아니다.....ㅠㅠ

 

 

저녁 8시40분에 시작한다는 빅5쇼를 보기 위해

5시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기다리는

인내심 많은 관광객들......

 

 

멀리 주제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렇게 늦게 들어온 우리에겐 그림의 떡

아쿠아리웈 같은 곳은 5시간을 기다려야 들어 갈 수 있다는데

 

 

아들과의 의논 끝에 엑스포가 이런 풍경이구나만 눈에 담고

한개 에서 두 군데 정도의 전시관 관람을 목표로 잡고.....

 

 

사람 구경하기 좋은 그런 여행?.....

 

 

여수 엑스포의 하일라이트 빅 5쇼가 열리는 무대.....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모습이 군데 군데 보인다....

아침부터 오지 않길 얼마나 다행인가.

 

 

여수 엑스포 들렀다 여수 수산시장도 잠시 구경하고 갓 김치도 사고 했던

애초의 계획은 이 많은 인파들을 보는 순간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들과 작년 싱가폴 갔을때 센토삼 섬에서 보았던

[송 오브 더 시]라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쇼와

비슷하다는 빅 5쇼.....

오늘 과연 볼 수 있을까......

 

 

엑스포 주변 풍경은 나름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바다와 같이 있어 더욱더 그러한것도 같고.....

 

 

꽥 이 많은 사람들이

런던 올림픽 응원석을 연상케 하네......

 

빅5쇼를 보기 위해 5시간째 대기중이라니

그 인내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ㅎㅎㅎ

난 도저히 못해......

 

 

기다리는 줄이 제일 적은 ........

국제관 중에서도 싱가포르관을 관람하였다.

 

싱가포르는 아들과 함께 2011년 5월에 배낭 여행을 가보아서

문화나 풍습등......특별히 신기한것도 없는것 같다.

 

 

여기는 해양문명 도시관에 있는 난파선이다.

 

 

난파선 안을 따라가면  다양한 당시의 보물들과 해양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미래의 해저도시라는데.......

바다 속 궁전에서도 온갖 문화 시설과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예전에 내가 초등하교 2학년때인가......

담임 선생님께서 '여러분이 크면 사람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답니다'

라고 화상 전화에 대해 얘기해 주신 그때의 담임 선생님 말씀을 생각해 보면

앞으로 20년쯤 후면 해저 도시 건설도 그저 꿈은 아닐 것 같은데.....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와서 겨우 2곳을 관람하고

간단한 저녁을 먹은 후인데

시계가 벌써 8시를 넘고 있다.

 

 

시원한 폭포수 조형물이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한다.

 

 

8시40분에 빅5쇼가 시작되었는데

어떻게나 사람들이 많은지 도저히 관람 불가다......

 

빅5쇼가 끝나면 한꺼번에 몰려나올 사람들 생각에

아들과 나는 밤 9시경 빠른 걸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와

이 버스를 탔다.

우리를 우리 차가 주차해 있는 주차장까지 다시 데려다 줄 셔틀버스를.....

 

8월1일 밤 11시40분에 우리는 통영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아들은 잠시 집에 들려  짐을 챙겨서는 12시30분 서울가는 심야고속 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같이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