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아들의 해병대 생활(1157기)

8박 9일의 일병 정기 휴가 나온 아들 ( 7월30일 - 8월7일 ) 2탄

이쁜 비올라 2012. 8. 22. 23:50

 

8박9일간의 민간인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아들의

일병 정기 휴가 스케줄은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몸살이 날 지경인데 아들은 그 스케줄 되로

잘도 실천하고 있다.

 

8월1일 휴가 3일째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자정이 가까운

11시 40분경에 통영에 도착했는데

아들은 벌써 여수 행사장에서 부터 전화로

친구들과의 스케줄을 잡고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잠시 들러

짐을 챙겨서는 12시 30분 서울 강남가는 심야 고속 버스를 탔다.

 

아들의 일병 휴가 4일째인 8월2일은

캐리비안베이에서 신나는 수영을 하는 거다.

ㅎㅎ

 

 

아들이 중학교 2학년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영준이와 승훈이 그리고 아들.....

이렇게 촌놈 세놈이 캐리비안베이에 도착했다.

 

 

날씨도 아들의 휴가를 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엄마의 블로그 활동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무엇이든 사진도 찍고 글도 올려 친구들에게 보내고

아들의 휴가 일상이 바쁘다.

 

 

아들의 즐거운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괴상한 이 포즈는 .......

 

 

딱 촌놈들 맞구만......

아들은 왜 내 보스톤 백을 들고 수영장에 갔는지......

 

 

 

캐리비안베이 입성 인증샷을 찍어서 보냈다.

 

 

아침 9시에 들어갓다고 하더니......

벌써 이렇게 사람들이.....

 

 

돌이켜보면 바쁘고 멀다고

아들과 같이 한번도 이곳에 같이 온 기억이 없네.....

 

 

수영을 못해 수영장을 잘 찾지 않는 나에 비해

그나마 수영을 무지 좋아하는 아들이 다행이다.

 

 

해병대 일병 포스가 약간 나는 것도 같구^^

 

 

영준이는 부지런히 찍어주고

아들은 어정쩡한 제스처로......

 

 

사진 찍을때 마다 부동 자세인 아들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아직도 이 자세 중인가 ㅠㅠ

 

 

승훈이는 휴학중이고.....

아들은 해병대 복무 중이고.....

 

 

승훈, 아들, 영준

 

 

요즈음은 손드는게 대세인가^^

 

 

 

 

 

모자도 거꾸로 쓰고 한껏 포즈를 취했는데....

 

 

그래도 내 눈엔 고딩으로 보이는데.....

 

 

 

 

 

 

아들 사진인줄 알았는데

머리 스타일을 보니 아니구만.....

 

 

 

 

그래 즐거운 휴가!

마음껏 즐겨야지....

 

 

제일 신이나 보이네^^

 

 

 

 

수영이나 신나게 하시지.....

또..... 친구들과SNS중인가......

 

 

 

하루사이 아들 코 옆엔 웬 흉터가

보나마다 또 뜯었겠지......

피부를 스스로 망가트리고 있구만......

 

 

신이나 보이십니다 .........박성한 해병!

 

 

하나 둘 불이 켜지고 또 휴가의  하루가 가고 있다.

 

 

헤어 스타일만 빼면 약간 민간인 다운 포스가 ......

암튼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아

보는 내가 기분이 좋다.

 

 

8월2일 오후 9시경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은

신사동 도산공원 정문 앞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예전에 TV드라마 '파스타'의 메인 촬영지로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음식값이 서민이 가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곳이다......

 

 

마침........

 

예전에 올리브 방송 레시피 등록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나세라 디너 식사권을 받았는데

언제 서울가면 한번 들러서 먹어야지 하고

식사권을 두었는데

아들 휴가때 이렇게 특별한 이벤트로 사용하게 되었다.

 

 

보나세라에 도착해서 아들에게 걸려 온 한통의 전화에 의하면

'엄마.......이 레스토랑은 내가 지금껏 가 본 레스토랑과는

엄청 격이 다른 그런 곳이야'

......

암튼 무엇보다 음식을 시키는데 조금 애로사항(^^)은 있었지만

맛있게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니......

 

 

8월 2일 밤은 이렇게 서울의 어느 찜질방에서

남자아이?....청년?......3명이

 

 

 

 

통영으로 내려오는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강원드 오션월드를 갔다오던 이모와 사촌 동생들과 만나는 기적같은 일이.....

부산 동생이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내준 사진이다.

 

 

8월3일 늦은 밤 아들이 좋아하는 이 쫀드기 한 봉지를 들고

1박 2일간의 서울 탐험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다

 

그 짧은 시간에도 캐리비안베이가고......

신세계 백화점 들르고 ....용산 상가 가고......

대학 친구도 만나고.......

 

암튼 존경한다....아들!......

 

 

8월5일 일요일 점심......

휴가 기간 동안 먹고 싶은 음식 다 먹기 프로젝트를 실천 중인

일병 박성한 해병을 위해 아파트 뒤편의

어민 회센터로 왔다.

 

 

어민회 센터에서 단돈 3만원에 장만한 풍성한 회

광어와 전어와 쥐고기.......

해병대 휴가 왔다고 아주머니께서 푸짐하게 담아 주셔서

초장집으로 왔다.

 

 

이틀남은 휴가를 마음껏 즐기는 아들......

 

 

8월7일 오후 2시경

울산에 가는 형의 차를 얻어 타고 해병대 1사단으로 귀환

 

 

형과 함께 구룡포에 들려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그래도 씩씩해 보이는 모습이 좋다.

8월7일  일병 정기 휴가의 마지막 점심을 챙겨주고 나는 학원으로 나와 버렸다

귀대하는 모습을 서로 보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서.......

 

휴가는 휴가고 또 남은 시간 군에서의 생활도 잘 하리란 믿음을

가지면서.......

 

모든 세상사가 그러하듯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만남과 이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슬기로운 지혜가 있다면 만남과 이별의 슬픔도

잘 이겨내리라 본다.

 

아들!

군에서의 21개월이 네가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세상에 있어

많은 인내와 지혜를 배우는 나날들이 되길

엄마는 바란다.

엄마는 언제나 네 곁에서 화이팅 해줄께!!

 

 

 

휴대폰으로 날아온 이 한장의 사진이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