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아들의 해병대 생활(1157기)

포상 휴가 나온 아들(2012년 11월 9일 - 15일)6박7일

이쁜 비올라 2012. 11. 21. 01:48

 

 

휴가! 휴가! 노래를 부르던 아들

드디어 6박7일간의 포상 휴가를 나왔다.

10월29일부터 11월7일까지 야외 훈련 나간다고

훈련갔다와서 바로 휴가나갈께 하고 전화를 하던 아들.....

 

그동안 해병대 복무중에 해상안전?면허 시험과 한자급수 3급을 군에서 따서

6박 7일간의 포상 휴가를 나온다고 자랑하더니.....ㅎㅎ

 

 

아침 일찍 휴가 나올거라던 아들이 오후 2시를 넘기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다.

오후3시경 학원에 얼굴을 내민 아들......

부산에서 통영오는 직통 버스를 탔는데 잠시 화장실 간 사이

버스가 떠나 버렸단다.

차에는 외투와 가방도 있었는데.......

 

통영에 도착해서 무사히 짐을 찾긴했는데 바로 뒤에 있던 아가씨가 야속하다니 어쩐다나

사람이 화장실 갔으면 기사분에게 한사람 차에 안 탔다고 말도 안해주었다고.....

 

어쨋던 어려운 휴가 만큼이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멀었던것 같다. ㅠㅠ

 

암튼 포상 휴가나온 아들에게 첫날 차려 준 늦은 점심

아들이 좋아하는 크림 스파게티와 떡갈비 식빵 핫도그.....

 

 

 

11월 11일 문화회관에서 우리 학원 연주회가 있었다.

아들에게 연주 시작전 1시간 가량 문화 회관 앞 차량 통제 아르바이터를 시켰더니....

아들 왈   !! 엄마 군에서도 일요일은 쉰다구 ....하고 투덜투덜

오늘은 일요일 군에서도 쉬는 일요일 휴가나와서 일을 시킨다나 어쩐다나....ㅎㅎ

 

 

그래도 아들은 영원한 내 연주회의 청중^^

 

 

이쁜 꽃도 한다발 받고.....

 

 

짧은 포상 휴가 기간동안 1박2일은 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로 갔다.

너무 신나게 놀면 군에 가기 싫어진다...하고 내가 조언을 한마디 했는데

역시나 너무 신나게 놀아서 가는 날 엄청 우울 모드인 아들

 

 

아들의 요구대로 오븐 스파게티로 마지막 점심을 차려 주었다.

엄마....이렇게 맛있게 해주면 난 군에 어찌가라구 ㅠㅠ.....

 

 

초 여름에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복분자.......

냉동상태로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어 주었다.

아들이 왔다가면 우리집 냉장고 청소?ㅎㅎ가 된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현재 군복무 48%달성이라는데

이제 2012년이 지나면 반 이상을 근무했으니 희망을 가져라.....

1월15일엔 생활반 서열 1위라고 자랑하던 아들의 모습이

새삼 그립다.

 

깊어가는 겨울밤 추운 포항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영원한 해병대 화이팅이다.

엄마가 항상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