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일상속 이야기

서울 나들이

이쁜 비올라 2011. 11. 8. 01:38

금요일 오후 나머지 학원 수업을 강사 선생님에게 부탁하고

부랴 부랴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저녁 6시 30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주5일 학원 수업으로 주말은 푹 쉬고 싶은 나의 갈망으로 그동안 미루었던

대학 가고 자취하는 아들녀석의 자취방을 이제 두번째로 방문하러 가는 길이다.

 

엄마가 올라 간다는 전화에 아들 녀석은 그동안 미루었던 자취방의 생필품들을

기회다 하고 살려구 하는지 도착해서 서울역 롯데마트로 오라고 한다.

평균 밤 시간대에 통영-서울간 4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가는길에 비도 오고 차도 밀리고 거의 11시가 되어서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라? 충무로역에서 갈아타야하는 서울역 방면 4호선 지하철을 거꾸로 타는 바람에

밤 11시 40분쯤에 롯데마트 입구에 도착했더니

캐리어에 생필품,부식,간식등을 잔뜩 담은 아들이 목이 빠져라 입구쪽을 보고 있다.

모처럼 엄마가 와서 계산한다고 마구잡이 잔뜩 담아놓았는데 롯데마트 폐장시간 12시전에

엄마가  도착하지 않을까바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ㅎㅎ

 

아이구 무엇을 그리도 많이 담았는지

계산서가 15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나의 서울 나들이의 시작은 아들의 자취생활 자선비 결재로 부터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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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쳐준 용돈으로 밥은 굶고

옷은 잔뜩 사모아놓았는지 작은 원룸의

3/1이 아들 녀석의 옷이 차지하고 있다. 

남자애가 무슨 화장품은 이리도

많은지 공부할 책상위가 온통

화장품이다. 꽃미남이 꿈인가!?

 유달리 몸에 좋은 약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 용돈으로 오메가3와

비타민제등을.... 대단합니다.!


 

냉동실은 아이스크림과 냉동식품으로 터져 나가네..... 

냉장실은 통영집 냉장고 보다 푸짐하고  


암튼, 아들의 설명에 의하면 그래도 혼자서 밥해먹고 학교 다닌다고 열심인거 같아

잔소리는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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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한 분위기의 리미니 명동점

 빠다데  크림 파스타 ! 맛이 괜찮았다

 빠네크림 피자


토요일 오후 이랜드 리미니 명동점에서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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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은 다국적 국민들의 도시같다.

 쇼핑에 지쳐서 잠시 길거리

아이스크림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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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산 원피스  

다가오는 생일 선물로 명동에서

아들이 사준 귀여운 가디건 

FOREVER21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스타킹들과

청바지 


점심먹은 후 4시간 가량을 명동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다보니

지치고 피곤해 진다.

밀레오레 앞 명동역 CGV에서 리얼스틸 영화를 보러 갔다

좌석이 꽉 차서 우리는 맨 뒤자리와 가운데 자리 이렇게 떨어져서

영화를 보았는데 다리가 아파 영화 시작 25분전에 좌석에 앉아서는 쿨쿨하고 잠이 들었다

'영화 안보실거예요?'라는 서울 아가씨의 상냥한 목소리에 눈을 번쩍 뜨니

영화가 시작하고 있었는데

영화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상하게 아들하고 같이 보는 영화는 본 영화마다 전부 감동이었고

영화관을 빠져 나올때마다

"오늘 본 영화가 최고로 재미있었다 "라고

 말했던 기억들이 있다.

ㅎㅎ 단순한 시골 아줌씨의 표현력 부족......

암튼 영화를 보고 나니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데 명동은 아직도 활기차고

음...우리도 그냥 집으로 갔느냐하면 그건 아니고

먹자 골목길의 2층 닭집에서 닭을 한마리 먹고

명동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충무로 동대 후문의 아들 자취방으로 가면서

 

내가 한말!........

성한아 ! 너 군에 갔다와서 복학  후에도 학교 기숙사 생겨도 기숙사 들어가지 말고

지금보다 더 큰 원룸 얻어서 자취해라....

그래야 엄마가 이렇게 서울 나들이도 할거 아니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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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 아웃백에서 일요일 점심

고기좋아하는 아들 ! 

열심히 먹고 또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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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비프 퀘사디아 

갈릭 립아이  

초콜릿 썬더 프롬 다운 언더 


그동안 부쳐준 용돈으로 화장품이야 옷이야 산다구

밥을 쫄쫄 굶었는지 무조건 고기 타령을 하는 아들 덕분에 점심을 또 아웃백 가서 먹었다

김치라도 한점 주면 속이 개운 할 것 같은데

연이어 피자에다 닭에다 또 소고기가지 먹으려니 내 위장에서 드디어 거부 반응을 한다

내가 시킨 스파이시 비프 퀘사디아는 거의 먹지를 못하고

테이크아웃해서 왔다.

디저트로 시킨 이름 긴 초콜릿....은 아이스크림 밑의 브라우니 케이크는 어떻게나

달달한지 호두가 많이 들긴 했어도 나중에 밑에 케잌이랑 위의 생 크림은 다 던져버리고

아이스크림만 먹어라고 아들에게 얘기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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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가기위해 내린 안국역의

지하철 타일 벼화가 한국적인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사동 골목

인사동은 처음인데 나에겐 명동보다

훨씬 괜찮았던 곳이다.

어딜가나 최고는 길거리에서

파는 주전 부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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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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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지길

 쌈지길 벽면의 낙서들

 1층 마당


쌈지길은

200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청 받은 기아건축의 최문규씨와 미국의 건축가GABRIEL KROIZ가

맡아서 지은 건물로 인사동의 멋을 담은 골목길들을 나선형으로 연결해 쌓아 올린 층 개념이 아닌

길과 길이 이어진 수직적 골목길 개념의 개성 있는 건물로 1층 첫걸음길로 부터 4층 하늘정원이 '길'의

형태로 연결된 이색적인 건물이었다.

도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이색적인 눈에 띄는 상품들이 많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상품들이 많았지만

8시 통영행 차표를 끊어 놓은 상태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곳 한곳 자세히 구경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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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가게들이 정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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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에서는 한글 간판들만 볼 수 있어 좋았다

 

 


쌈지길에서 흔적을 남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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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지길에서 산 겨울 원피스

항상 싸고 싶었던 치마를 쌈지길에 샀다

 인사동 광장


이제 통영 내려갈 시간....

구경도 많이 하고 쇼핑도 많이 했으니

이제 또 열심히 애들 가르쳐야지.......

서울 나들이의 효과가 한달은 가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