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15

책 추천: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이상우 지음/남해의봄날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살고 있다. 책이 주는 지혜는 참 다양하다. 책을 처방해주는 한의사분이 계신다. 경주 황오동의 水善사랑방한의원 한의사분께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면서 환자들에게 책을 처방해주신 다양한 이야기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 황오동의 동네분들도 궁금해지고 그곳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원도 궁금해지고 책을 처방해주시는 책의 저자 분도 궁금해졌다. 책을 통해 많은 세상을 보고 생각의 사유를 넓히고 그 넓은 숲의 세계를 궁금해 한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공감과 소통과 지혜를 얻는다면 그 책은 세상에 나온 몫을 다 한 것이 아닐까?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참 정겨운 제목인데 제목 만..

책 추천: 지구를 살리는 옷장 /박진영, 신하나 지음

지구를 살리는 옷장~ 생각 없이 읽었던 책인데 심각하게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들에 압도되어 머리 속에 산재 되어 있는 복잡한 생각의 고리들에 물음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한 패션 브랜드에서 동료로 만나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뜻을 모아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를 런칭해서 운영중인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함께 지필한 책이다. 단지 비건 패션 브랜드를 운영중인 대표의 글 이라고만 생각하고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하는 책이다. 친환경! 탄소 줄이기! 탈플라스틱! 지구를 살리는 운동이고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 인간의 삶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운동들이다. 책을 읽고 이제는 더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뼈저리게 하게 된다. 패스트 패션(자라..

에세이 추천: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김현 시인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커튼 사이로 아침의 어둠을 확인하며 날씨가 흐린가? 습관처럼 인터넷 창을 열고 메인에 올라온 기사들을 스캔한다.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 터뜨리고 무차별 총기난사!! 그것도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순간 정신이 아찔하면서 밀려오는 당혹감!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1년간 머물렀던 곳이고 이용했던 지하철역이다. 모든 일은 찰나다. 착찹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겹쳐지며 끝없는 상상력이 나를 괴롭힌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잊을만하며 이런 험악한 일이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피해자는 선량한 시민이다!!! 몇 달전에 출판사로 부터 선물로 받았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김현 시인의 에세이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밀린 일들이 많았던 2월에 이 책을 선물 받았었나..

책추천: 대통령의 염장이/유재철/김영사

대통령의 염장이 자기를 비추어 오롯이 타인의 편에서 헤아리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사랑이 아니겠는가~ 인간은 최후의 순간까지 존엄해야 한다~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진 유재철 장인의 수천 가지 죽음의 얼굴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30년 세월동안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서 만난 다양한 죽음~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 여섯 분의 장례를 맡아오면서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지게 된 유재철 장인의 감동적인 실화는 죽음과 장례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해 준다. 가난한 사람부터 대궐같은 집에 사는 재벌과 이주노동자와 전 국민에게 선망과 질시를 동시에 받아가며 한 나라를 이끈 대통령까지 죽으면 모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태어날 때 자신은 울지만 주위 사람은 웃고 죽을 때 주위 사람은 울지만 자신은 웃는 그런 사람이 ..

[책추천:내일은 체력왕/강소희,이아리/창비]

내일은 체력왕~ 강소희 작가와 이아리 작가의 공동 프로젝트 '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처음엔 무슨 소리지?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번갈아가며 글을 쓰고 있다. 여가배(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 책을 읽고나니 그런 프로젝트라면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욕이 내 마음속에서 솟구치기 시작한다. 단순히 운동을 하는 과정을 그려나간 책이라면 약간은 무미건조했을 내용에 아름다운 살(煞)이 붙어 연대해 나가는 아름다운 삶의 단면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잠시 밝혔듯이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생각하다가 멈춰버리는 사람, 머리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작가의 이 생각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적용되는 논리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