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 14

책 추천: 크리스마스 타일/김금희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크리스마스 타일처럼 이어 붙인 일곱편의 이야기~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연대를 이루며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연작소설의 묘미에 풍덩 빠져서 허우적거렸던 아름다운 날들~ 작가는 세상의 모든 사물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둔다. 책의 맨 마지막장에 작가가 소설의 모티브를 얻었던 사건이나 글들을 남겨두었다. 아~~~~~ 작가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구나~ 매사의 모든 것을 허투루 대하지 않는 그 섬세한 감각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로 스며드는구나~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다시 현직에 복귀한 방송국 은하작가! 이야기의 소재가 방송국과 관련이 있으려나~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두 번째 이야기 '데이, 이브닝, 나이트' 에서의 혼란스러움 속에! 솔직히 강의..

책 추천: 호텔 해운대/오선영소설집/창비

호텔 해운대~ 유난히 냉방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름날들이다. 머리를 찌를 것 같은 두통에 CT사진을 찍어보고 더위에 허우적거리는 나날의 연속에 그나마 나를 견디게 했던 한 권의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창비에서 책을 한 권 선물로 보내주셨다. #오선영 작가님의 단편 소설집인데 총 7편의 소설 모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운 여름날 내 두통을 잠시 잊게 만드는 뭉클한 감성을 일렁이게 한다. 허구의 세계라고 하기엔 읽고 난 후 누군가의 이야기일까? 궁금해 지는 현실의 그저 평범한 일상들인데 한 편 두 편 읽을 때 마다 마음 속에 감정의 찌꺼기들이 쌓인다. 나의 젊은 날의 한 시절 같은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어려운 시절들을 건너왔나? 하는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며 이틀 내 손안에 들어와 있던 책이..

책 추천: 닿고 싶다는 말/전새벽/에세이/수필

닿고 싶다는 말~ "내게는 잉여 시간이라는 게 별로 없다. 항상 뭔가에 쫓겨 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며칠째 이 책의 원고 마감에 쫓기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겨우 얻은 휴가! 이번 휴가 기간에는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그 동안 밀린 독서를 해야지........ 하고 휴가 첫날 외출하면서 가방에 넣고 갔던 책~~~~ 눈부신 햇살과 속이 꽉 찬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 그리고 눈을 돌리면 사방에서 바다 뷰가 시야에 들어오는 공간에서 이 책을 네 시간째 잡고 있다가 눈에 들어온 글귀~~ 잉여 시간!! 내게도 잉여 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나? 왜 이렇게 쫓기며 삶을 사는 걸까? 우리를 괴롭히는 걱정 중 대부분은 쓸데없는 것이란 걸 알면서도 나는 이 책의 작가처럼 매번 똑같은 실수를..

아동도서 추천: 루호/채은하장편동화/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루호 이 책은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살기 위해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꾼의 스릴넘치는 대결~ 편견과 분노에 맞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호랑이 루호와 진실을 찾아 나서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정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살기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세상에서 인간과 더불어사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허구인듯 하면서도 그럴듯한 이유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마을의 고드레 하숙집에는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 까치, 토끼가 살고 있다. 그들은 살기위해 인간 세상에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고드레 하숙의 대빵은 구봉 삼촌으로 그는 거대한 몸집을 한 호랑이다. 사람을 모습으로 구봉식육점을 운영하며 인간..

책추천: 오답이라는 해답/김태호/창비

#오답이라는해답 책추천 초등학교 시절 크면 과학자가 되어야지 하는 막연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남달랐다. 고대의 유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날이면 집 안의 물건들 중 미래의 세계에서 남다르게 해석될 것들(나 만의 주관적 입장)을 몽땅 들고 나와서 마당의 장독대 옆에 땅을 파고 묻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부모님께 들켜서 매를 벌기도 하였다. 그때 내가 땅에 묻었던 물건들 중에는 음료수 병따개도 있었는데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엉뚱함은 나의 비장한 각오와는 달리 비참함의 결말도 끝나기가 일쑤였다. 학년이 높아지고 막연하게 꿈꾸었던 과학자의 꿈은 따분한 물리와 생물이란 교과목을 만나면서 망설임없이 포기하는 終局과 마주한다. 북토크와..

[창비]알로하,나의 엄마들/소설/여성소설/도서추천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이 책은 책 제목에서 소설의 모든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창비에서 오프라인으로 책을 선보이기 전에 300권 한정 가재본을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기회를 주셨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일까?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이 정도로 접근한 책이었는데!! ..

[김영사]습정/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정민

#김영사 #습정 #독서 #도서추천 #좋은책 #좋은책추천 #책 #인문학 #한문학 #철학 #정민 #정민_습정 ‘다함이 없는 보물’ 같은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를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고전학자 ‘정민’ 교수님의 신작 ‘습정(習靜)’은 고요함을 익힌다는 뜻이다. ‘침묵’과 ‘고요..

[김영사]선택된 자연/생물학이 사랑한 모델생물 이야기/김우재

#김영사 #김우재 #선택된자연 #모델생물학 #독서 #좋은책추천 #과학도서 #생물학 #과학자 #초파리 #유전학 #플라이룸 이 책은 ‘플라이룸’의 저자인 초파리 유전학자 김우재 교수님이 들려주는 총 26종의 모델생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델생물은 생물학자들이 자연을 탐구하는 플램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