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13

책 추천: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이청안 에세이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이 고단하던 퇴근 길 저녁 한 권의 책으로 위안을 받는다. 4년 전 병원 간호사의 신생아 폭행으로 생후 5개월 만에 두개골 골절 등의 상해로 4년 간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아영이가 6월 28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아영이는 떠나면서 4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인터넷을 통해 이 기사를 접하고 하루 종일 마음이 우울했던 날 한 권의 따뜻한 책으로 잠시 위안을 받았다. 이청안 작가님의 두 번째 책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이 고단할때 몰입하기 위해 책을 잡는 습관이 있다. 금요일 퇴근 후 식탁 위에 앉아 읽기 시작한 책인데 공감 되는 글귀가 너무 많아 토요일 오전 새벽 독서로 이어지며 이 책 읽기를 끝낸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20년 ..

책 추천: 파도/카이절링/세계문학/세계문학전집

#파도 이 소설을 통해 19세기 후반 활동했던 독일 데카당 문학을 대표하는 '에두아르트 폰 카이절링'의 오묘하면서 우울한 문체들을 만났다. 이 책에는 총 세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하모니 첫 번째 이야기 '하모니'는 이야기의 끝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까지도 전체적인 줄거리를 내 머리 속에서 종합해 보느라 조금 힘들었다. 카이절링의 특징인 간결한 문체가 책에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을 증발해 버리게 한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귀족들의 내적 붕괴가 가져오는 문화적 충격에 책을 읽고 한참을 카이절링 작품 속에서 서성이게 된다. 유미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귀족부인 안네마리는 남편 펠릭스가 오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반갑지가 않다. 오히려 자신과 동질적인 인물인 삼촌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런 아내에 ..

책 추천: 어머니/막심 고리키/을유문화사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효시이자 당대 여성주의 소설의 최고 작품인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를 읽었다. 이 작품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막심 고리키의 범접할 수 없는 필력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을유문화사의 선물로 받게 된 을유세계문학전집 '어머니' 1927년 스탈린의 시대가 열리면서 러시아의 붕괴와 함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탄생하였다. 이 소설은 이 보다 훨씬 전인 1906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1907년에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다. 1905년 1월 22일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시작된 러시아 농민들의 혁명을 목격한 고리키는 이 작품 집필을 시작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문화 예술이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 아닌 인민 대중의 것이어야 하며 인민 대중에게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

책 추천: 그래서 이스탄불/이재천/바른북스

그래서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 권의 책과 함께 한 일주일이었다. 2019년 나는 이희수 교수님의 책 '터키 박물관 산책'을 읽고 바로 이스탄불행 항공권을 끊었다. 아들과 함께 더운 여름날 떠났던 이스탄불 여행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면서 하늘 길도 막혀 버렸다, 이스탄불 여행이 너무 좋아 2020년 2월 계획했던 모스크바와 노르웨이 여행은 타의에 의해 차단되고 우리의 항공권은 현재까지도 바우처로 남아서 사용 기한인 2023년 2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 이스탄불~ 나에게 이스탄불은 그 이름만으로도 찬란한 곳이다. 사막의 나라 두바이에서 2박을 보내고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이스탄불 최고의 번화가 이스티클랄의 언덕길을 올라가는 순간 보았던..

에세이 추천: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김현 시인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커튼 사이로 아침의 어둠을 확인하며 날씨가 흐린가? 습관처럼 인터넷 창을 열고 메인에 올라온 기사들을 스캔한다.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 터뜨리고 무차별 총기난사!! 그것도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순간 정신이 아찔하면서 밀려오는 당혹감!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1년간 머물렀던 곳이고 이용했던 지하철역이다. 모든 일은 찰나다. 착찹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겹쳐지며 끝없는 상상력이 나를 괴롭힌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잊을만하며 이런 험악한 일이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피해자는 선량한 시민이다!!! 몇 달전에 출판사로 부터 선물로 받았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김현 시인의 에세이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밀린 일들이 많았던 2월에 이 책을 선물 받았었나..

책추천: 벌거벗은 미술관/양정무/창비

#벌거벗은미술관 "미술을 만나면 세상은 이야기가 된다" 양정무 교수님의 신간이 드디어 나왔다. 2016년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만나게 된 양정무교수님의 방대한 미술사 이야기~ 교수님의 미술사 이야기와 만나면 미술은 일반적인 교양서를 넘어 흥미로운 인문학이 된다. 고전미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은 문명의 표정이 될 수 있는가? 박물관의 역사는 뜨겁다? 미술과 코로나 펜데믹? 이번 신간 '벌거벗은 미술관'에서는 이와 같이 나의 두뇌를 흔드는 만만치 않은 질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주제들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어느새 중세 혹은 바로크의 어디쯤에서 또는 현대의 인간적인 휴머니즘 미술이야기에서 몰입의 문을 열고 미술에 대한 오래된 오해들과 맞서고 있다. 양교수님의 친필 사인본 책..

[책추천]귀여운 동물 종이접기/창비미디어

한 권의 책과 함께 한 아이들과의 신나는 시간~ 창비의 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책 한 권으로 아이들과 학원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요즘 출판사에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책을 통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피아노 수업을 마친 학원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보며 책 속의 귀여운 동물들을 직접 접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선생님!!! 내일 또 해요~~ 아이들 얼굴에서 즐거운 미소가 아이들 입에서 행복한 비명이 터져나온다. 종이접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가끔씩은 아이들을 위해 오늘과 같은 이벤트를 해줄 수 있는 책임감 같은 것이 새삼 내 어깨를 누른다. 이 책은 일본작가 이시바시 나오코가 아동보육를 공부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캐릭터 종이접..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책추천/창비]네 편이 되어 줄게/ 한기호

네 편이 되어 줄게~ 주말에 감동적인 책을 한 권 읽었다. 태어난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편지글인데 할아버지의 따뜻한 글귀가 내 마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글을 읽으면서 세상과 마주하는 첫 순간부터 이러한 애틋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란 손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큰 시야와 사고를 갖고 자라나갈것임에 틀리멊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할머니가 된다면 나의 손녀와 손자에게 편지글을 쓰야 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책의 저자 한기호 작가님은 창비에서 15년 영업사원으로 근무 하시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란 본인의 출판업체 사업을 하시면서 많은 글과 평론활동을 하시며 현재까지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책을 출판하고 계신다. 워커홀릭에 무뚝뚝한 아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