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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소설 Y / 청소년 소

이쁜 비올라 2023. 6. 1. 00:00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2023년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종이를 접으면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초, 중등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독후활동 과제로

단골로 내어주는 책이다. 
 
작년에 창비의 스노볼과 '나나' , '폭풍이 쫓아오는 밤 등 과 함께 독서 캠프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독서 결과물도 성실하게 제출해 주어

이번 가을에 학생들과 진행할 독서 캠프에도 어떤 책을 선정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도서부종이접기클럽 도 학생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나 또한 매번 재미있게 읽는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까? 하고 기다리면 역시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이 책은 풍영중학교의 도서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이다. 
 
도서부이면서 종이접기 클럽 활동을 하는 중 2학년 소라, 모모, 정세연
어느 날 괴담 수집을 한다는 이 학교 졸업생인 선배 한창휘가 도서실을 찾아온다.
그리고 교실 복도에서 세연은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낯선 여자로부터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게 된다. 
 
종이학을 받아 든 의문의 여인은 세연이 정성스럽게 접어준 종이학에 불을 붙이고...... 
 
순간 세연은 익숙한 학교 복도에서 길을 잃게 되고 주머니에 들어있던 종이 판다의

도움으로 다시 도서실로 돌아오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창휘 선배로부터 옛날부터 전해오는 종이학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세연과 아이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세연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몸 주변에 일렁이는 붉은 기운을 보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주변으로 나타나는 붉은 빛~ 
 
그리고 학교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3학년 강민혜 선배로부터 자신들의

담임 선생님인 강지문 선생님이 종이학 귀신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도서실 서고 안에서 보게 되는 한 낯선 소녀의 옷에서 풍영여자중학교의

상징물인 단풍 배지를 보게 된다.
 
블로그 글을 통해 찾아간 학교 선배로부터 종이학을 접어서 학교 주변에 있는

사당에 갖다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아이들....... 
 
종이학 귀신의 정체를 쫓아 아이들은 학교 도서실에서 자료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서실에 보관 중이던 2003년도 학교 스크랩 북에서

'학교 앞 사당에 함부로 들어간 학생의 최후' 라는 기사를 읽게 된다. 
 
오래된 스크랩 북에서 알게 되는 본인들의 담임 선생님에 대한 비밀 ....... 
 
이 책은 '종이 접기' 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소녀들을 과거로 데려간다. 
그리고 과거의 시간 속에서 그들이 마주하는 역사와 연결되는 슬픈 이야기. 
 
1937년 중일전쟁 이후 황민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신사 참배를 강요하는

압박에 시달렸던 풍영중학교의 교사와 학생들.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저항의 뜻을 굽히지 않다가 풍영중학교는 1937년 폐교가 결정되고,

다시 학교가 문을 열 때까지 십여 년의 암흑기에 들어가게 된 배경 등 
 
그리고 주인공 세연이 복도에서 자신에게 종이학을 접어 달라는 부탁을 했던 의문의 여인은

과거의 시간 속에서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군가의 안녕을 기원하며 종이학을 접어 사당에 들러는 사람들. 
 
역사의 아픔 속에 사라진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종이 접기는 시작되었다. 
 
'일심상조불언증'
도서관에 걸려 있는 오래된 액자의 글귀가 전하는 오래된 학교의 비밀 
 
'한마음으로 말이 없는 가운데 서로 비추고 있다.' 
 
종이 접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재의 아이들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접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스토리가 스마트폰에 중독 된 요즘의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책을 읽고 나니 가을에 학생들과 이 책을 다시 읽고 독후활동을 할 생각에 내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은 어떤 느낌을 받고 주인공들과 어떤 인터뷰를 하고 나에게 독서 과제를 제출할까? 
 
청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에 나 또한 동화되어서 판타지의 세계에 잠시 머물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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