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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버블/ 조은오 지음/창비 소설Y클럽 11기

버블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래의 어느 시간, 그 상상의 시간을 글로 풀어내는 작업에 독자들은 매번 매료된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은 언제나 비밀이 숨어있다.눈을 감고 사람과의 만남이 차단 된 세상에서 세뇌 되고 훈련되고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들버블 속 자신 만의 최소한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해 보면 정말 끔찍한 공포가 밀려온다.   가끔 작가들이 풀어내는 상상의 이야기가 미래 인간 세계의 모습으로 구현된다는 생각을 할 때면 몸서리가 쳐진다.  본인의 이름 대신 숫자로 살아가는 세상에 던져 진 인간의 모습은 참으로 나약하고 무기력하다.  인간은 남과 가까워지면 필연적으로 싸운다는 그럴싸한 선입견을 악용해 자신만이 선택된 인간으로 특권을 누린다는 착각에 빠뜨리고 외곽의 사람들..

책 추천: 당신이 속는 이유/김영사/폰지사기/피싱사기/속임수 대처법

당신이 속는 이유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 라는 책과  그와 관련된 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만든세계적인 심리학 분야의 대가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가짜 뉴스와 새로운 사기 수법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가 속임수를 인지하고 판단하는 방법과 사기꾼들이 인간의 어떤 심리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가? 에 대한 분석을 담아내고 있다.  왜 거짓은 달콤하게 들리고 진실은 들리지 않는가?왜 어떤 사람은 속고 어떤 사람은 속지 않는가?   이 질문에 나와 같이 많은 부분 공감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돌이켜보면 어처구니 없는 실수와 같은 사기를 삶에서 몇 차례 경험한 나에게 이 책을 읽는 순간은 진지와 몰입과 찐이 더해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울러 이러한 책이 ..

책 추천: 영화관에 간 약사/송은호 지음

영화관에 간 약사   약사가 들려주는 영화 속 미스터리한 14가지의 약물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영화로 쉽게 풀어 낸 책이다.  현직 약사라는 전문직을 가지고 계신 작가의 시선으로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약물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낸 책이다.무엇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 속 다양한 장면들과 겹쳐지면서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다.       글을 쓰는 1인으로써 영화를 통해  감수성을 자극 받고 희노애락을 함께 공감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는 입장에서 나 또한 책 읽기와 함께 틈만 나면 영화를 본다.   얼마 전에 읽었던 영화관에 간 클래식과 함께 이번 책 또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올해부터 경남교육청 소속 마약류 예방 전문강사로 각 학교로 나가 학생들에게 마약류의 위..

영화관에 간 클래식/ 책/클래식/영화/서평

영화관에 간 클래식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클래식 음악~ 영화나 드라마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다. 덕분에 시청률이나 영화 관객 수가 높으면 덩달아 OST 곡이나 배경 음악의 인기가 오른다. 클래식 음악은 귀에 익숙한 몇 곡을 제외하고는 난해 하기도 하고 듣고 있으면 잠이 온다는 사람들이 주위에는 많다. 그러나 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사용된 그 곡이 클래식 음악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유튜브를 통해 검색해서 다시 들어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이 책은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을 영화의 극적 요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나 또한 음악 전공자이지만 클래식 음악을 모두다 이해하고 알 수 없다. 클래식 음악은 내가 연주했던 곡이나 자주 들었던 곡은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책 추천: 율의 시선/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김민서

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

책 추천: 읽기의 최전선/서울리뷰오브북스/알렙출판사

읽기의 최전선 서평이 세상의 화제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평은 또 하나의 우주' 라는 표어를 내세우면서 좋은 서평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서울리뷰오브북스의 2024년 기획 특집 '읽기의 최전선'을 주말 내내 읽었다. 이번 특집은 서울리뷰오브북스에 실렸던 서평들 중에서 주제별로 담아 단행본 형식으로 출간한 책이다. 총 6부로 기획 된 책에는 인류세, 과학기술, 위험, 21세기 자본주의, 전쟁, 차별과 연대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계간지로 읽는 느낌을 확장해서 주제별로 여러 책을 소개하며 연결성을 가미한 논의와 비평은 독자들을 심도 높은 서평의 세계로 안내한다. 펜데믹 부터 벽돌책을 거쳐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특집 주제를 선정하여 리뷰어의 지성이 반영된 서평은 약간..

책 추천: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울 리뷰 오브 북스 2024 봄 우연한 기회에 서울 리브 오브 북스 13호를 접하게 되었다. 계간지로 발행되는 서평 전문책이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평을 많이 접해왔지만 이 책 만큼 객관적이고 수준 높은 서평 책은 처음 접한다. 2024 봄 호는 4월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특집 리뷰로 다루었던 '민주주의와 선거' 편의 다양한 리뷰를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선거의 역사에 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서평이 책의 좋은 점 만을 부각 시킨 반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평은 책의 강점 뿐만 아니라 자료에 대한 오류 부분과 비평을 디테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 1위의 철학서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지음)'의 경우 저자가 기술한 책의 내용 중에 기본적인 사실 관..

책 추천: 은원, 은, 원/SF 장편소설/한차현, 김철웅 지음

은원, 은, 원 "은원은, 그야말로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은원이니까." SF 연애소설이라는 책의 뒷 장 소개글을 시작으로 책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라진 은원 4박 5일 간 의 제주도 여행을 후 공항에서 헤어진 은원이 사라졌다. 잠시 오래전 보았던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영화 '화차'가 클로즈업 되며 이 소설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화차에서 주인공 선영(김민희 분)이 결혼 한 달 전, 문호(이선균 분)의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그 순간이 겹쳐진 것은 왜 일까? 스스로 그런 줄거리를 상상하고 읽기 시작했던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작가는 독자의 상상력을 훨씬 추월한다. SF적인 요소가 다분히 숨어있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술술 잘 넘어간다. 갑자기 사라진 6살 연상의 ..

책 추천: 달콤한 하루/에세이/석민진 지음

달콤한 하루 전업 주부에서 화려한 변신을 한 석민진 작가의 책 달콤한 하루 덕분에 주말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에 적응 중이다. 스스로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달콤한 하루에서 소개하는 작가의 일상은 초 긍정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책을 읽는 독자들을 행복의 세계로 안내한다. 다음 주 강의 준비를 하다 휴식 시간에 잠시 잡았던 책이 미용실에서 파머를 하는 순간에도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퍼지는 것을 보고 미용실 원장님 왈 "무슨 책인데 그렇게 몰입해서 보냐고" 하신다. 책의 저자는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전업 주부로 우연히 워싱턴 중앙일보의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베이킹 세계에 푹 빠지면서 긍정의 에너지로 다양한 역사를 써 내려가고 계신다..

책 추천: 다시 일어서는 교실/송은주/교사/교육

다시 일어서는 교실 교사도 학생도 가고 싶은 학교! 교권이 무너졌다.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난다. 학교 현장의 곪아왔던 상처가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언제부터 신성한 교육의 현장이 이렇게 되었을까?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은 서서히 시작되었다. 나 또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간혹 중, 고등학교에 특강을 나가면서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태도, 교사의 학생들에 태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중국의 엄격하고 보수적인 유교 교육 사상을 오랜 시간 고수했던 우리는 과거제도가 폐지되고 양반 가문의 몰락, 상인 계급의 등장으로 학교라는 교육 기관이 등장했다. 그동안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던 여성을 비롯한 모든 이들을 위한 평등교육의 프레임이 등장하면서 학교 교육은 각광 받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