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체험 ·이벤트 1040

책 추천: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지음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 책은 1998년도, 지금으로 부터 25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라 빛을 발하는 책이라면 누구나 궁금증이 앞설 것이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구본형 경영 사상가의 10주기 추모 특별판으로 제작된 책을 을뮤문화사에서 선물로 받았다. 5월 초에 선물로 받았는데 그동안 외부 강의 스케줄과 강의 계획서 등으로 100 여 페이지를 읽다가 책상 한 편에 두었던 책을 주말부터 읽기 시작해서 조금 전에 마지막 장을 넘겼다. 1인 기업가에, 칼럼니스트에, 2005년 삼성 SDS e캠퍼스에서 활동 중인 3,000명의 강사 중에서 최고의 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의 화려한 전력을 이 책이 증명해 주었다. 경영서라고 생각하고 읽었던 책인데 많은 사람의 멘토가 되는 ..

책 추천: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 하는가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확실하게 깨우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본 원리로 작동되고 있는 '민주주의' 란 개념과 민주의의 역사의 주역으로 평가 받았던 사상가들이 사실은 얼마나 철저하게 민주주의를 배척했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동안의 무지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인 통념으로 사용되어 온 '민주주의' 라는 개념을 지식과 역사를 다루는 학문 분야인 지성사 연구의 시각에서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지성사' 는 인간의 지식, 인식 변화와 발전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지적 역사를 추적하고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문화 사상과 지식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철학, 과학, 종교, 예술, 문학..

책 추천: 이적의 단어들/ 이적/김영사/에세이

이적의 단어들~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멋진 단어들과 마주한 시간 짧은 글에서 주는 울림이 얼마나 위대한지? 확인한 시간이다. 책을 읽으며 이적의 단어들에 나의 글들을 적어 보았다. 그 시간들이 아름다움으로 남아 많은 글귀가 생생하게 남아 가슴 한 켠에 공간을 만들었다. 본인의 SNS 를 통해 이따금씩 공개했던 글들이 사회적 울림을 전했고 대중적 공감을 형성했다. 그의 글은 산문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상은 시와 소설을 넘나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꼬집고 새로운 세계를 펼치며 희망을 구원한다.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이 등 총 5부로 이루어진 그의 이야기는 일상과 환상의 중간 지점에서 의미를 발산하며 날카로운 유머로 삶을 지적하고 격려한다. 짧은 글..

책 추천: 호랑이가 눈뜰 때/ SF판타지, 소설 Y대본집

호랑이가 눈뜰 때 창비의 소설 Y대본집 8번째 책을 받았다. 이 책의 작가 이윤하는 한국계 미국인 SF 작가다. 한국 최초로 휴고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윤하 작가는 책에서 한국 신화와 SF를 엮어 독자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호랑이령 주황 부족의 열세 살 호랑이 ‘세빈 그의 꿈은 ‘환’ 삼촌처럼 우주군 선장이 되는 것이다. 어느 날 그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함께 도착한다. 좋은 소식은 세빈이 우주군 생도로 선발되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세빈이 존경했던 백호(白虎) '환' 삼촌이 반역죄로 기소되었다는 것이다. 세빈은 주황 부족을 떠나기 전까지 인간과 호랑이로 번갈아 변신하며 공격을 피하는 무술 연습을 해왔다. 세빈은 꿈에 그리던 우주군에 입대하기 위해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삼촌을 둘러싼 ..

책 추천: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소설 Y / 청소년 소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2023년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종이를 접으면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초, 중등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독후활동 과제로 단골로 내어주는 책이다. 작년에 창비의 스노볼과 '나나' , '폭풍이 쫓아오는 밤 등 과 함께 독서 캠프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독서 결과물도 성실하게 제출해 주어 이번 가을에 학생들과 진행할 독서 캠프에도 어떤 책을 선정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도서부종이접기클럽 도 학생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나 또한 매번 재미있게 읽는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까? 하고 기다리면 역시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이 책은 풍영중학교의 도서실을..

책 추천: 항미원조/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역사/창비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항미원조' 항미원조! 한국전쟁을 부르는 중국의 공식 명칭이다. 이 책은 중국의 서사에서 한국전쟁이 어떻게 기억되고 재구성 되고 있는가? 알아보는데 중요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미국과 소련이 그어 놓은 잠정적인 군사 분계선 38 선을 넘어 북한이 남침하였다. 그리고 6.25! 이후 3년 간 진행된 한국전쟁에 미국, 소련, 중국이 관여하였다. 한국전쟁은 내전인 동시에 전세계 20 여 개국이 참전하며, 3차 세계 대전으로 번질 수 있었던 국제전이었다. 우리에게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으며, 미국과 중국의 적대적 구조를 축으로 하는 동아시아 냉전 체제가 형성되는 역사적 계기였다. 한국 전쟁은 내전의 양상에서 뒤에서 방조한 소련의 역할보다 직접적으로 나선 중국의 ..

책 추천: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생명과학, 자아탐색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생명과학의 신비로운 세계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이 책 읽기를 끝냈다. 이 책은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생물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펴 낸 재미있는 생명과학 이야기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의 작가 이고은 선생님은 수업 현장에서 마주한 학생들의 엉뚱한 질문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학생들의 질문이 생명과학의 학문적 시각을 인간적 관점에서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내 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라는 대 명제로 시작하는 이 글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인간의 몸과 자아에 대한 탐색에서 부터 나의 기준이 되는 뇌에 대한 질문까지 그동안 궁금했던 생명과학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하..

책 추천: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최규영 에세이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새로운 직업들은 사회 속에서 슬며시 터전을 마련한다. 소방관 중에서도 119 구조 대원의 이야기~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소방관이라는 작가의 머리말이 책을 손에 놓고도 오래도록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지 못했던 많은 세계가 소방관들의 눈에는 들어 있었다는 사실도~ 그래서 소방관의 밤은 가끔 철학이 되기도 한다는 !! 그들이 삶의 모든 긴박한 순간에서 본 세계는 감동과 슬픔과 고뇌가 함께 들어있었다. 위험의 순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그들이 경험한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왔다. 새삼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책 추천: 차이에서 배워라/ 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

차이에서 배워라~ 오랜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을 읽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해나 개즈비의 코미디 여정에 관한 기록이다. 큰 몸집에 남자인가? 여자인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그녀의 테드 강연을 보면서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녀는 공식적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힌다. 또한 책을 통해 자폐와 ADHD 진단을 받은 신경 다양인이자 젠더 퀴어로서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은 항상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벽장 속으로 숨으려고만 했던 개즈비~ 무언가를 제대로 깨닫기도 전에 성추행에 성폭행을 당한 전력을 가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커밍아웃을 했던 그녀 누군가를 쳐다보았다는 이..

책 추천: 점원/ 버나드 맬러머드 지음/세계문학/고전문

#점원 버나드 맬러머드의 위대한 작품과 마주했다. 버나드 맬러머드는 20세기 유대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끈 위대한 작가다. 그는 유대인 작가로 불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많은 서사에는 유대인이 있다. 물론 그 자신이 러시아계 유대인이지만 말이다. 그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도대체 이 천재적인 작가는 글의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무엇보다 한 페이지만 넘겨도 단번에 그의 글귀에 매료되는 이런 멋진 글들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매번 나는 감탄하며 그의 책을 잡으면 놓지를 못한다. 이번 책 '점원'도 한 며칠 잡고 볼려고 금요일 오전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주말의 많은 일을 제쳐두고 나는 이른 새벽 부터 350여 페이지의 이 책을 다 읽기 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마지막 주인공 모리스의 죽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