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독재자 55

책 추천: 불편해도 괜찮아/김두식/창비/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새로운 불편을 느끼기 위해~ 신간만 계속해서 읽다가 오래전에(2010년)발행된 인권에 관한 책을 읽었다. 작년에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책인데 그동안 밀린 신간들을 읽는다고 책상 모퉁이에 두었던 책을 2022년 새해에 읽게 되었다. 영화를 소재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 책을 지필할 당시(2010년) 저자가 고민했던 우리 사회 인권문제들이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되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2010년에 저자가 걱정했던 우리사회의 인권에 대한 많은 부분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경북대학교 ..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백낙청/창비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굉장히 난해한 한 권의 책 읽기를 끝냈다. #창작과비평를 창간하시고 편집인을 지내셨던 #백낙청 교수님의 #근대의이중과제와한반도식나라만들기 이 책은 근대 문명을 성찰하는 ‘이중과제론’과 한반도 현실을 분석하는 ‘분단체제론’의 관점에서 촛불대항쟁 전후의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촛불항쟁이 일회성이 아닌 세상과 나라를 크게 바꾸는 촛불혁명이 되어야함을 강조하고 그러한 성립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촛불항쟁은 모든 변혁의 소원들이 분출한 현장이자 이후에 그것을 변화로 이끌어가는 동력이다. 촛불항쟁은 사회를 움직이고 때론 멈춰 세웠던 힘들에 대한 변화와 퇴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 여성..

[에세이 추천:무심한 듯 씩씩하게/김필영/을유문화사]

무심한 듯 씩씩하게~ 직장인이 싫어하는 월요일 !!!! 출근을 하면서 이 책을 들고 나갔다. 오후 4시를 넘기면서 조금 한가한 시간 무심한 듯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아이들의 피아노 레슨을 하는 간간히 책 장을 넘겼는데 사방이 조용해서 책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둘러보니 학원의 내 방 의자에 홀로 남아있다. 300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집으로 돌아오기전 책의 절반을 읽었다. 글을 읽고 있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책의 뒷 부분은 #82년생김지영 을 영화가 아닌 책으로 보는 느낌이다. 우리 주위의 아주 친근한 지인이었던 누군가가 무심한 듯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것 같기도 하다. 책의 저자 #김필영 씨는 휴대폰 판매, 아파트 분양, 경찰공무원 수험생, 성형외과 상담사 등 20대부터 일을 하기 ..

[책추천: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창비/서진 장편소설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 창비의 영 어덜트 소설 #스노볼 이후 이 장르의 소설에 완전 빠졌다. 이번에 창비에서 선물받은 #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 도 바쁜 주말동안 틈을내어 완독했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살았던 동네가 사라질 거라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다는 #서진 작가~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는 작가의 그러한 바램으로 탄생한 소설이다. 부산 앞바다가 훤희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언덕 위의 '우주맨션' 그 건물의 지하에는 외계인이 살았다 그리고 뱀파이어 소년이 살고 있다. 마리안느가 사라졌다........... 주인공인 고 1 소녀 현지는 어느날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 '마리안느'에 대한 소장품(포스터, 티셔츠, 포토 등)이 깜쪽같이 사라졌다. 현지가 ..

[책추천: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유홍준/창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유홍준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한 권을 읽었다. 작년 여름 '실크로드의 오아시스도시'를 통해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처음 만났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제주편'을 읽고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사물을 내다보는 식견에 점점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에 빠져들었는데~~ 이번 책은 보는 내내 그곳을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든다. 책의 프롤로그에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느끼는 법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경험의 폭은 지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경험과 삶의 체험 모두를 말한다고 했다. 남도의 들판을 시각적으로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산과 들, 풍경화나 산수화를 보는 시각에서도 정서반응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

[그림책/안녕달 눈아이/안녕달그림책/창비]

눈아이~ 안녕달의 아름다운 겨울이야기 눈아이 겨울에 만난 눈아이와의 아름다운 여정~ 그림책 한 권이 어른의 마음도 이렇게 잠시나마 동화속으로 데려갈 수 있구나~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눈아이와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눈아이와 재회하는 순간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게 벅차오는지~~~ 눈 덮힌 산길을 지나 가지에 쌓인 눈이 머리 위로 반짝이며 떨어지던 날 눈과 입을 그려주자 방긋이 웃으며 다가오던 그렇게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눈아이와 만났다. 눈으로 빵을 만들어 서로 나누어 먹고 눈 덮인 언덕을 오르면서 점점 눈아이는 커져간다. 온천지가 온통 눈으로 덮여 엄청나게 크진 눈아이 가방으로 썰매를 타며 언덕을 내려오다 떼굴떼굴 굴러떨어지는 순간 '호' 하고 얼굴을 불어주..

카테고리 없음 2021.11.16

[책추천:엄마/우사마 린/ 창비]

#엄마 무더웠던 여름날 MZ 세대를 이해할 단 한 권의 소설로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최애, 타오르다."를 읽으며 책의 저자인 우사미 린의 이름과 마주했었는데~ 몇 달만에 그의 첫 번째 소설 '엄마'를 다시 읽게 되었다. 19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독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 귀들에서 신예 작가의 천재성과 마주한다. 초반부에서 한참을 헤매며 전체적 내용의 윤곽을 잡지 못해 허둥대기는 했으나 중반부를 읽어나가면서 점점 책 속으로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은 책 "엄마를 낳아주고 싶어, 낳아서 처음부터 키워주고 싶어요." 이 강력한 메시지가 책을 끝까지 읽을때 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한다. 몇 번이고 책의 결말을 미리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작가 내면의 생각을..

카테고리 없음 2021.11.12

[책추천:내일은 체력왕/강소희,이아리/창비]

내일은 체력왕~ 강소희 작가와 이아리 작가의 공동 프로젝트 '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처음엔 무슨 소리지?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번갈아가며 글을 쓰고 있다. 여가배(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 책을 읽고나니 그런 프로젝트라면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욕이 내 마음속에서 솟구치기 시작한다. 단순히 운동을 하는 과정을 그려나간 책이라면 약간은 무미건조했을 내용에 아름다운 살(煞)이 붙어 연대해 나가는 아름다운 삶의 단면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잠시 밝혔듯이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생각하다가 멈춰버리는 사람, 머리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작가의 이 생각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적용되는 논리라서 ..

[책 추천:나인/천선란/창비/소설Y/소설Y클럽/영어덜트소설

#나인 어느날 식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새싹이 나기 시작했다. 베스트셀러 #천개의파랑 의 작가 #천선란 의 신작 장편소설 '나인' 3일만에 중독되어 읽은 책이다. 소설 '나인'은 #영어덜트 소설이다.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 K-영어덜트 소설의 탄생으로 독자층의 경계가 무너졌다. 영어덜트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소설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해리포터’나 ‘헝거게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소감을 덧붙인다면~ 책을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중독형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내용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독자들을 책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2017년 출간돼 화제를 모았던 손원평 작가의 ‘아몬..

카테고리 없음 2021.11.05

[책추천: 혼자 입원했습니다/창비/다드래기/만화책]

혼자 입원했습니다~ 요절복통 유쾌한 책 한 권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인 다드래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재구성한 내용인데 책을 받고 나니 만화책이다. 딸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 덕분에 언니에게 부탁해 몰래 난소내막종 수술을 받았던 경험들을 만화 캐릭터를 통해 잔잔한 감동으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질병에서 출발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최대한 동원해서 그려 나가는 이야기~ 비혼의 삶을 마련하고 수술동의서의 의미를 알게 되고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유쾌하게 엮어내며 해결하지 못했던 일들을 현실적으로 연결하며 몸의 질병이 아닌 다른 아픔으로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지독한 변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몸에 혹이 있다고 하면 뭐부터 해야 할까? 서른둘, 평범한 콜센터 ..

카테고리 없음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