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독재자 55

책 추천: 크게 그린 사람/은유 인터뷰집/한겨례출판

크게 그린 사람~ 통영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지속가능한 통영 읽고 제안하기' 프로젝트 덕분에 한 권의 좋은 책과 만났다. 틈틈이 읽어야지 했는데 책을 받고 3일 만에 완독 했다. 은유 작가님께서 '한겨레'의 한 지면에서 시작한 '은유의 연결' 인터뷰 중 18편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서 낸 이야기다. 인터뷰는 안 보이던 사람을 보이게 하고 잘 보이던 사람을 낯설게 하고 사람의 크기를 바꾸는 작업이라는 작가님의 프롤로그가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공감의 장으로 안내한다.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사유를 자극하는 사람들~ 살아가는 자체로 모두의 해방에 기여하는 사람들~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모두 녹여내고 있다. 18인의 인터뷰어 중에는 내가 알고 있는 분도 몇 분 계셔서 ..

책 추천: 전길남, 연결의 탄생

전길남, 연결의 탄생! 위대한 분의 일대기와 마주한 시간이었다.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교수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다. 인터넷이 한 시간만 마비되어도 우리의 일상이 정지되는 요즘 세상을 살면서 우리나라 인터넷의 개척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나서 해 보았다. 나 역시 우리나라 인터넷의 개척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지도 읺았고 #전길남 교수님에 대한 존함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노력이 미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옴을 볼 때 학자의 영역은 가히 존경의 대상이다. 하물며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세계 두 번째 인터넷 구축 국가라니 내가 너무 몰랐던 것일까?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전길남 박사님은 한국에서 기적과도 같..

책 추천: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조종하에세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님으로 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시 쓰는 배우 조종하 작가님~ 2주 동안 꽉 짜여진 외부 강의 일정 틈틈이 가방 속에서 넣고 다니면서 읽었던 책~ 시를 쓰시는 분의 에세이라 책의 중간중간 남다른 감성이 보이는 글귀들이 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첫 시집을 내시고 첫 에세이를 내게된 배경을 보니 작가님은 '운' 이라는 표현으로 글에서 얘길 했지만 어린시절 부터 꾸준히 비밀일기?를 쓰시고 다독하고 영화와 음악을 즐겼던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익숙함을 안고 살아간다" "사랑을 찾는 어미새와 아기 새들 그 사이에 끼지 못하는 더 슬픈 생각들......." "내 마음 속 슬픔의 양을 더 많이 확인......

책 추천: 이리의 형제/판타지 소설/허교범

이리의 형제~ #맹수의눈을가진아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요즘 청소년 도서를 많이 읽고 있는데 이번에 창비에서 출간을 앞둔 #허교범 작가님의 #이리의형제 도 아주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었다. 나약한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에 나타난 인간이 아닌 존재 노단!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도시를 장악해서 인간의 힘을 흡수하기 위해~ 평화로운 하유랑시에 나타난 맹수의 눈을 가진 노단~ 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시 하유랑시! 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은 도시를 장악해서 본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첫 부하를 만들어야 하고~ 비오는 날 저녁 시험성적이 떨어져서 학원의 A반에서 B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절망감에 밤 거리를 헤매던 나약한 소년 연준을..

책 추천: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이상우 지음/남해의봄날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살고 있다. 책이 주는 지혜는 참 다양하다. 책을 처방해주는 한의사분이 계신다. 경주 황오동의 水善사랑방한의원 한의사분께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면서 환자들에게 책을 처방해주신 다양한 이야기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 황오동의 동네분들도 궁금해지고 그곳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원도 궁금해지고 책을 처방해주시는 책의 저자 분도 궁금해졌다. 책을 통해 많은 세상을 보고 생각의 사유를 넓히고 그 넓은 숲의 세계를 궁금해 한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공감과 소통과 지혜를 얻는다면 그 책은 세상에 나온 몫을 다 한 것이 아닐까?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참 정겨운 제목인데 제목 만..

에세이 추천: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김현 시인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커튼 사이로 아침의 어둠을 확인하며 날씨가 흐린가? 습관처럼 인터넷 창을 열고 메인에 올라온 기사들을 스캔한다.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 터뜨리고 무차별 총기난사!! 그것도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순간 정신이 아찔하면서 밀려오는 당혹감!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1년간 머물렀던 곳이고 이용했던 지하철역이다. 모든 일은 찰나다. 착찹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겹쳐지며 끝없는 상상력이 나를 괴롭힌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잊을만하며 이런 험악한 일이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피해자는 선량한 시민이다!!! 몇 달전에 출판사로 부터 선물로 받았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김현 시인의 에세이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밀린 일들이 많았던 2월에 이 책을 선물 받았었나..

책추천: 대통령의 염장이/유재철/김영사

대통령의 염장이 자기를 비추어 오롯이 타인의 편에서 헤아리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사랑이 아니겠는가~ 인간은 최후의 순간까지 존엄해야 한다~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진 유재철 장인의 수천 가지 죽음의 얼굴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30년 세월동안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서 만난 다양한 죽음~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 여섯 분의 장례를 맡아오면서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지게 된 유재철 장인의 감동적인 실화는 죽음과 장례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해 준다. 가난한 사람부터 대궐같은 집에 사는 재벌과 이주노동자와 전 국민에게 선망과 질시를 동시에 받아가며 한 나라를 이끈 대통령까지 죽으면 모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태어날 때 자신은 울지만 주위 사람은 웃고 죽을 때 주위 사람은 울지만 자신은 웃는 그런 사람이 ..

책 추천: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통영신문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이 책은 현재 통영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다섯 분의 인생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의 통영신문에서 발간한 책으로 책의 출판기념회때 나도 참석을 했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나오는 몇 몇 분들은 내가 평소 알고 있었던 분들이라 책을 읽다가 그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딱아내기도 했다. 책 속에서 마주하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의 시대상은 내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우리 주변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이지만 그들의 치열했던 젊은 날의 기록은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때 마다 가슴이 아려오게 한다. 이 분들의 기록은 본인이 직접 쓴 글도 있고, 인터뷰를 통해 현직 작가분들이 쓴 글도 있고, 아들이 아버지의 인생을 직..

[책추천]괴수학교MS:구미호 전학생

괴수 학교 MS: 구미호 전학생~ 이 책 역시 작년에 출판사에서 선물 받은 책인데 이 재미있는 책을 이제야 읽다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은 책이다. 책의 초반부터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되면서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영국에 조앤 K.롤링의 '해리포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조영아 작가의 '괴수학교'가 있다.^^ 아무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이런 흥미로운 상상으로 안내하는 판타지 책에 빠진다면 청소년기의 감수성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괴수 학교 MS: 구미호 전학생~ 괴수학교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인간이 아닌 괴수들이 다니는 학교다. 물론 우리가 상상하는 어마무시한 악당 괴수가 아니라 10세~15세의 귀여운 학생 괴..

동화 추천: 지금은 여행중/김우주 동화집/창비

지금은 여행중~ 2022년 새해가 시작된 첫 주 학원 학생들의 코로나 상황으로 억지로 학원문을 닫고 일주일간의 강제 휴식 기간을 지나고 새해의 문을 열었지만 암울한 그림자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지난 저녁 지인의 초대로 거제로 넘어가서 폭식을 한 덕분에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따뜻한 차 한잔에 일찍 책 한 권을 잡았다. 어제까지 인권에 관한 무거운 주제의 책에 빠져 있다가 가볍게 읽고 싶은 마음에 잡은 아동문학이다. 이른 아침 두 시간을 할애해서 읽은 책인데 웬걸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지더니 눈가에 눈물자국으로 까지 이어진다. 누군가는 아동문학을 읽고 눈물까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미있는 감동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어 행복한 지금이다. 나는 정말 책 편식은 안 하는것 같다. 책을 잡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