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77

책 추천: 튜브/손원평 장편소설/창비

작가 손원평의 소설이 독자들을 몰입 시키게 하는 이유를 확인하게 한 책! 100만 부 베스트셀러 '아몬드'에 이어 이 책 '튜브'도 벌써 베스트셀러를 예고한다. '죽으려고 해도 맘대로 놔두지 않는 게 인생이라면 삶은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 걸까?' 이 책은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가 삶에 좌절하고 모든 걸 체념하고 한강에 뛰어들려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그의 자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현 시점으로 부터 371일전 그러니깐 대략 2년 전 죽음을 선택하기 위해 한강이라는 똑같은 장소에 왔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 죽음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 책 속의 결말까지 그는 죽지 않는다. "실패로 점철된 인생에도 다시 떠오를 기회가 있을까?"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는 중얼거린다. 이 책은 인생의 전환..

책 추천: 보이지 않는 도시/인문/인문학/임우진/을유문화사

보이지 않는 도시~ 현대 사회는 절대적인 우주보다 분열된 신념과 상충하는 이념들이 공존하는 사회다. 미국의 인문 지리 학자 이-푸 투안의 멋진 말을 상기하며 이 책을 열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서양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지만 이것은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이유에서 출발했다. 황금이 가득하다고 소문난 인도에 가고 싶었으나 유일한 길인 동쪽 항로를 오스만 제국이 점령한 상태라서 할 수 없이 황금을 향해 실낱 같은 희망으로 서쪽 바다로 떠났으며 그러다 우연히 미지의 땅에 도착했던 콜럼버스! 이 책은 도시와 건축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도시 속 우리가 흘려보냈던 여러가지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일상의 공간 속 이야기와 도시의 속성을 살펴보며 그 아래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은 콜럼버스..

책 추천: 전길남, 연결의 탄생

전길남, 연결의 탄생! 위대한 분의 일대기와 마주한 시간이었다.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교수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다. 인터넷이 한 시간만 마비되어도 우리의 일상이 정지되는 요즘 세상을 살면서 우리나라 인터넷의 개척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나서 해 보았다. 나 역시 우리나라 인터넷의 개척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지도 읺았고 #전길남 교수님에 대한 존함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노력이 미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옴을 볼 때 학자의 영역은 가히 존경의 대상이다. 하물며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세계 두 번째 인터넷 구축 국가라니 내가 너무 몰랐던 것일까?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전길남 박사님은 한국에서 기적과도 같..

책 추천: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조종하에세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님으로 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시 쓰는 배우 조종하 작가님~ 2주 동안 꽉 짜여진 외부 강의 일정 틈틈이 가방 속에서 넣고 다니면서 읽었던 책~ 시를 쓰시는 분의 에세이라 책의 중간중간 남다른 감성이 보이는 글귀들이 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첫 시집을 내시고 첫 에세이를 내게된 배경을 보니 작가님은 '운' 이라는 표현으로 글에서 얘길 했지만 어린시절 부터 꾸준히 비밀일기?를 쓰시고 다독하고 영화와 음악을 즐겼던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익숙함을 안고 살아간다" "사랑을 찾는 어미새와 아기 새들 그 사이에 끼지 못하는 더 슬픈 생각들......." "내 마음 속 슬픔의 양을 더 많이 확인......

책 추천: 이리의 형제/판타지 소설/허교범

이리의 형제~ #맹수의눈을가진아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요즘 청소년 도서를 많이 읽고 있는데 이번에 창비에서 출간을 앞둔 #허교범 작가님의 #이리의형제 도 아주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었다. 나약한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에 나타난 인간이 아닌 존재 노단!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도시를 장악해서 인간의 힘을 흡수하기 위해~ 평화로운 하유랑시에 나타난 맹수의 눈을 가진 노단~ 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시 하유랑시! 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은 도시를 장악해서 본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첫 부하를 만들어야 하고~ 비오는 날 저녁 시험성적이 떨어져서 학원의 A반에서 B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절망감에 밤 거리를 헤매던 나약한 소년 연준을..

책 추천: 다이브/청소년소설/판타지소설

#다이브 꿈을 꾸다 일어난 새벽~ 며칠 전 앞 부분을 읽다 접어둔 책을 잡았다. 시계는 새벽 5시 20분~ 어느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오전 9시 20분~ '꿈과 꿈 사이의 간격은 아주 잠깐이었다.' 마지막 장의 이 글귀가 꿈 속의 불안했던 내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 이야기는 사실 상상하기 싫은 인간의 미래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2057년의 서울은 어떨까?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 높이가 높아지고 바다 물에 도시가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주변을 댐으로 세운다. 그런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한국 주변의 댐이 무너지고 서울은 물에 잠기게 된다. 서울이 물이 잠기게 된 지 벌써 15년 2035년에 서울이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다~ 서울의 건물들이 물에 잠기고..

카테고리 없음 2022.05.31

책 추천: 도전 ! 수학 플레이어/ 김리나/ 창비

도전! 수학 플레이어~ 요즘 청소년들과 독서캠프를 진행하다 보니 청소년들에게 권장할만한 책에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 창비에서 가제본으로 받은 이 책도 독서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권장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블랙홀을 이용해 70년 전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핵 전쟁으로 부터 세계를 구할 미래의 수학자를 지키는 무리~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고 있는 윤 진은 어느 날 우연히 골목길에서 주인을 잃은 스마트폰 하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 스마트폰은 진을 가상현실 속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는 타임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몸과 의식이 분리되어 의식만이 존재하는 가상현실~ 그 속에서 진은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았던 진의 부모님이 사실은 가상현실에서 적들의..

카테고리 없음 2022.05.17

책 추천: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이상우 지음/남해의봄날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살고 있다. 책이 주는 지혜는 참 다양하다. 책을 처방해주는 한의사분이 계신다. 경주 황오동의 水善사랑방한의원 한의사분께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면서 환자들에게 책을 처방해주신 다양한 이야기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 황오동의 동네분들도 궁금해지고 그곳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원도 궁금해지고 책을 처방해주시는 책의 저자 분도 궁금해졌다. 책을 통해 많은 세상을 보고 생각의 사유를 넓히고 그 넓은 숲의 세계를 궁금해 한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공감과 소통과 지혜를 얻는다면 그 책은 세상에 나온 몫을 다 한 것이 아닐까?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참 정겨운 제목인데 제목 만..

책 추천: 지구를 살리는 옷장 /박진영, 신하나 지음

지구를 살리는 옷장~ 생각 없이 읽었던 책인데 심각하게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들에 압도되어 머리 속에 산재 되어 있는 복잡한 생각의 고리들에 물음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한 패션 브랜드에서 동료로 만나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뜻을 모아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를 런칭해서 운영중인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함께 지필한 책이다. 단지 비건 패션 브랜드를 운영중인 대표의 글 이라고만 생각하고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하는 책이다. 친환경! 탄소 줄이기! 탈플라스틱! 지구를 살리는 운동이고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 인간의 삶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운동들이다. 책을 읽고 이제는 더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뼈저리게 하게 된다. 패스트 패션(자라..

책 추천 : 어떤 선택의 재검토/말콤 글래드웰

어떤 선택의 재검토~ 2년 만에 말콤 글리드웰의 신작을 만났다. #아웃라이어에빠져서 #타인의해석은무조건 읽었던 기억은 벌써 2년 전의 일인가!!! 말콤 글래드웰은 천부적인 글쓰기의 달인이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아무리 지루하고 관심 없는 주제라도 서너 페이지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의 글 속에 푹 빠져버린다. 이번에는 전쟁 이야기다. 여성 독자들이 쉽게 친해지기 힘든 주제인데 난 첫 장을 넘기면서 벌써 미소를 떠올린다. 역시 말콤 글래드웰 ! 그의 글에서는 그만의 특유한 체취가 있다.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그의 예리한 질문에 전율이 느껴진다. 독자로서 쉽게 판단할 선택지가 아니다!! 그는 책 머리에 이 책에 대한 동기를 밝힌다. "이 책은 내 집착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