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77

책 추천: 격몽요결/ 율곡 이이/동양고전

#격몽요결 조선시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 선생님이 집필한 정신 수양서로 오랜 고전 분야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격몽요결~ 그의 대표 저서 #성학집요 가 제왕의 학을 위하여 1575년에 저술한 정치서라면 격몽요결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한 후학 교육서라고 할 수 있겠다.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마음의 도를 향한 기초를 세우도록 돕고 있는 격몽요결은 4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유학 입문서로서 마음 수양의 대표적인 저서로 남아있다. 격몽요결은 "학문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막히고 소견이 어둡게 마련이다." 로 시작하는 '입지장' 을 서두로 묵은 습관의 개혁에 대한 '혁구습장', 부모 섬김의 효도에 대한 '사친장' ,..

책 추천: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수학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인생' 이라고 답해드립니다. 나는 사실 책 편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어려운 철학서이던 난해한 과학책이던지 일상의 바쁨에 대한 유일한 탈출구로 책을 읽는 그 순간 만큼은 몰입속에 침잠하여 책과의 대화에 빠진다. #수학의기쁨혹은가능성 책 머리에서 저자가 밝힌 제 1장의 난해함에 대한 변론에 부담 없이 접근 했는데 수학자가 풀어놓은 수학에 대한 에피소드는 보편적인 나 같은 사람에겐 꽤나 인내가 필요했던 챕터였다. 수학자인 저자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수식들을 정리한? 그러니!! 전문적인 접근이다. 책을 읽고 있으니 어떠한 문제에 대해 일상의 보편적인 개념들 보다 딱 ! 떨어지는 답이 나오는 학문인 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어려운 공식..

책 추천: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남해의 봄날/김금숙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가며 그 가운데 삶으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마주한 시간이었다. '그래픽노블'이란 장르의 만화를 그리는 작가의 글이다. 프랑스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만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금숙 작가의 첫 에세이집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은 작가가 경험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써 내려간 글이다. 이미 그래픽노블 분야에서는 '하비상(만화계의 오스카)' 수상 작가로 그의 작품 '풀' 과 '기다림' 은 프랑스, 미국, 스페인, 일본, 아랍 등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이 되었다. 그래픽노블은 자전적인 이야기나 사회적 이슈의 서사를 개성 있게 그려 낸 출판 만화책을 지칭한다. 문학작품처럼 깊이가 있고 예술성이 넘치는 만화다~ 전남 고흥..

책 추천: 이 와중에 스무 살

이 와중에 스무 살 스무 살~ 희망이 보이면서도 쉽게 발을 내디딜 수 없는 망설임이 그들을 고민 속으로 몰아넣는다. k톡 메신저가 몇 시간이나 오류가 나던 날 카페에서 수업 자료를 만들고 있었다. 점심시간 들린 카페 창을 통해 가을밤의 어둠이 유리창을 까맣게 물들이고 있었다. 수업 자료를 만들고 시간이 나면 읽어야지 했던 책이다. 책의 내용에 반전이 있거나 독자들을 훅 끌어당기는 특별한 사건이 전개되는 것도 아니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이야기의 스토리가 극히 평범하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책의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끌고 가는 몰입력이 있다. 조금만 더 읽고 집에 가서 읽어야지 하는 것이 카페 영업을 종료한다는 방송이 나올 때까지 책을 잡고 있다가 40분을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해서도 책 읽기를 멈..

책 추천 :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대학에서 교육학개론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교육학 관련 과목을 수업하고 있는 요즘~ 특히 교육심리학에 대한 이해로 몇 주의 시간을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 날들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퇴근 후 책을 잡았는데 요즘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 아동과 학생들의 심리적 측면의 내용이 이 책에 이입이 된다. 감정 연습이라! 청소년의 심리와 자기돌봄에 대한 온화한 이야기다. 저자가 의학 전문 분야 학자라 오랜 내담자와의 경험을 통해 과학적인 데이터가 밑받침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자 책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개념은 학자와 이론가들의 논의만으로 구체화 될 수 없고 임상실험 등의 경험에 의한 연구 결과가 있어야 개념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정신건강의학 분야 저자의 ..

책 추천: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화폐' 라는 개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 필요성은 무엇이었을까? 은행은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고민하신다면 단연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코노미스트가 풀어내는 책은 조금 이론적이고 따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완전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의 강연을 들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각 챕터 별로 간단하게 요약해서 역사와 사례를 녹여낸 책이라 너무나 쉽게 경제 관념에 접근하게 해준다. 저자의 머리말처럼 '책' 이라는 좋은 수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작동 원리와 주기적인 가격 급등락의 요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을 준다. 문자와 국가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선조는 활발하게 무역을 했다. 당시의 무역의 매개물은..

책 추천: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산문집/ 에세이/수필

최소한의 이웃 챕터 하나 하나의 글이 참 멋지다. 솔직히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유명인들에 대해 내가 참 무모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허지웅 작가의 글의 깊이가 참 깊다. 넓고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휴일 연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밤을 새워 글을 읽고, 강의 계획서를 짜고, 한국 교육사를 정리하면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한국 교육의 역사에 분노하고^^ 미국에서 동생가족이 왔다. 내일이면 만나게 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 아름답다. 어수선한 시간에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산문집이다. 글을 간결하게 끝맺어서 읽기도 좋았고 많은 부분 내가 고민하고 공감하고 사유했던 내용들이라 접근하기가 좋았다. 2020년 다리를 다쳐서 두 달 동안..

에세이 추천: 누니 주얼리 이야기/ 손누니

누니 주얼리 이야기~ 바쁜 일상에서 책을 통해 멋진 세상을 만나고 멋진 사람의 삶을 엿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누니주얼리이야기 의 작가 #손누니 의 삶이 너무 멋있어서 책을 완독한 후에도 #NOONEE 라는 디자이너와 그가 만드는 반지가 궁금해진다. 어학연수로 간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길거리 판매 '코리안 라이브 주얼리' 그리고 어학연수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의 소개로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들린 이탈리아 금속공예 장인 '파우스토 마리아 프란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파우스토 마리아 프란키 밑에서의 1년간의 도제생활~~ 누군가의 삶이 참 드라마 같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손누니'라는 인간의 고군분투한 삶의 과정이 나 같은 독자의 눈에는..

책 추천: 그래서 이스탄불/이재천/바른북스

그래서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 권의 책과 함께 한 일주일이었다. 2019년 나는 이희수 교수님의 책 '터키 박물관 산책'을 읽고 바로 이스탄불행 항공권을 끊었다. 아들과 함께 더운 여름날 떠났던 이스탄불 여행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면서 하늘 길도 막혀 버렸다, 이스탄불 여행이 너무 좋아 2020년 2월 계획했던 모스크바와 노르웨이 여행은 타의에 의해 차단되고 우리의 항공권은 현재까지도 바우처로 남아서 사용 기한인 2023년 2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 이스탄불~ 나에게 이스탄불은 그 이름만으로도 찬란한 곳이다. 사막의 나라 두바이에서 2박을 보내고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이스탄불 최고의 번화가 이스티클랄의 언덕길을 올라가는 순간 보았던..

책 추천: 호텔 해운대/오선영소설집/창비

호텔 해운대~ 유난히 냉방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름날들이다. 머리를 찌를 것 같은 두통에 CT사진을 찍어보고 더위에 허우적거리는 나날의 연속에 그나마 나를 견디게 했던 한 권의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창비에서 책을 한 권 선물로 보내주셨다. #오선영 작가님의 단편 소설집인데 총 7편의 소설 모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운 여름날 내 두통을 잠시 잊게 만드는 뭉클한 감성을 일렁이게 한다. 허구의 세계라고 하기엔 읽고 난 후 누군가의 이야기일까? 궁금해 지는 현실의 그저 평범한 일상들인데 한 편 두 편 읽을 때 마다 마음 속에 감정의 찌꺼기들이 쌓인다. 나의 젊은 날의 한 시절 같은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어려운 시절들을 건너왔나? 하는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며 이틀 내 손안에 들어와 있던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