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77

책 추천: 호수의 일/이현 장편소설

호수의 일~ "당신이 이 소설을 읽고 흔들리길 바란다." 주말 오전 이 책의 마지막장을 읽고 주책없이 펑펑 울었다. 사춘기 성장소설을 읽고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내는 내가 정상일까? 그렇지만 눈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울고나서 화창한 주말의 나머지 시간을 자연속으로 떠났다. 이현 장편소설 #호수의일 책의 초입을 읽는데 문체들이 너무 시적이고 아름다워 연필로 그 문장들에 줄을 쭈욱 쭈욱 그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창비에서 우수서평단 선물로 받은 책이다. 책의 표지와 제목에서 부터 벌써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얼어붙은 사춘기 끝내 맞이하는 성장과 치유~ 사춘기 시절이 이랬던가? 문득 나의 사춘기 시절을 회상해본다. 호정이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어릴적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할머니 손에 자란 기억들을 ..

에세이 추천: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김현 시인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커튼 사이로 아침의 어둠을 확인하며 날씨가 흐린가? 습관처럼 인터넷 창을 열고 메인에 올라온 기사들을 스캔한다.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 터뜨리고 무차별 총기난사!! 그것도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순간 정신이 아찔하면서 밀려오는 당혹감!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1년간 머물렀던 곳이고 이용했던 지하철역이다. 모든 일은 찰나다. 착찹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겹쳐지며 끝없는 상상력이 나를 괴롭힌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잊을만하며 이런 험악한 일이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피해자는 선량한 시민이다!!! 몇 달전에 출판사로 부터 선물로 받았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김현 시인의 에세이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밀린 일들이 많았던 2월에 이 책을 선물 받았었나..

책 추천: 중국 인문 기행3/송재소

중국 인문 기행~ 대학원 다닐때 모택동의 중국사회 문화말살정책 #문화혁명 에 분노해서 중국 북경 천안문 광장의 모택동 초상화를 왜 중국인들이 걸어놓는지?에 대해 여러 학우들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어제 푸틴의 주도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되면서 인터넷으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접하면서 그 참담함에 세계정세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에 작년에 읽다가 접어 두었던 송재소 교수님의 #중국인문기행3 을 다시 펼쳐들었다. 나에게 책은 참 소중한 벗이다. 이렇게 마음이 뒤숭숭할 때 모든 잡념까지 앗아가며 책 속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니~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3편 이 책은 중국의 넓고 넓은 땅 덩어리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장가계 가 있는 호남성 주변..

[책 추천] 제국의 시대/백승종/김영사

제국의 시대~ 무엇이 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가? 학창시절 세계사 과목에 유달리 흥미를 느끼고 세계의 역사에 많은 궁금증을 가졌었다. 이번에 읽은 백승종 교수님의 #제국의시대 한 권을 독파하고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아주 흥미롭게 이해하며 새로운 눈으로 세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을 예견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역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있다는 점도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세계사에 있어서 한 때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나라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상 최초의 초강대국 로마제국의 황금기와 쇠퇴기에 대해서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기원전 753년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힘을 합..

책 추천: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통영신문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이 책은 현재 통영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다섯 분의 인생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의 통영신문에서 발간한 책으로 책의 출판기념회때 나도 참석을 했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나오는 몇 몇 분들은 내가 평소 알고 있었던 분들이라 책을 읽다가 그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딱아내기도 했다. 책 속에서 마주하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의 시대상은 내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우리 주변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이지만 그들의 치열했던 젊은 날의 기록은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때 마다 가슴이 아려오게 한다. 이 분들의 기록은 본인이 직접 쓴 글도 있고, 인터뷰를 통해 현직 작가분들이 쓴 글도 있고, 아들이 아버지의 인생을 직..

[책추천]괴수학교MS:구미호 전학생

괴수 학교 MS: 구미호 전학생~ 이 책 역시 작년에 출판사에서 선물 받은 책인데 이 재미있는 책을 이제야 읽다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은 책이다. 책의 초반부터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되면서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영국에 조앤 K.롤링의 '해리포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조영아 작가의 '괴수학교'가 있다.^^ 아무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이런 흥미로운 상상으로 안내하는 판타지 책에 빠진다면 청소년기의 감수성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괴수 학교 MS: 구미호 전학생~ 괴수학교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인간이 아닌 괴수들이 다니는 학교다. 물론 우리가 상상하는 어마무시한 악당 괴수가 아니라 10세~15세의 귀여운 학생 괴..

동화 추천: 지금은 여행중/김우주 동화집/창비

지금은 여행중~ 2022년 새해가 시작된 첫 주 학원 학생들의 코로나 상황으로 억지로 학원문을 닫고 일주일간의 강제 휴식 기간을 지나고 새해의 문을 열었지만 암울한 그림자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지난 저녁 지인의 초대로 거제로 넘어가서 폭식을 한 덕분에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따뜻한 차 한잔에 일찍 책 한 권을 잡았다. 어제까지 인권에 관한 무거운 주제의 책에 빠져 있다가 가볍게 읽고 싶은 마음에 잡은 아동문학이다. 이른 아침 두 시간을 할애해서 읽은 책인데 웬걸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지더니 눈가에 눈물자국으로 까지 이어진다. 누군가는 아동문학을 읽고 눈물까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미있는 감동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어 행복한 지금이다. 나는 정말 책 편식은 안 하는것 같다. 책을 잡는 순간 ..

책 추천: 불편해도 괜찮아/김두식/창비/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새로운 불편을 느끼기 위해~ 신간만 계속해서 읽다가 오래전에(2010년)발행된 인권에 관한 책을 읽었다. 작년에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책인데 그동안 밀린 신간들을 읽는다고 책상 모퉁이에 두었던 책을 2022년 새해에 읽게 되었다. 영화를 소재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 책을 지필할 당시(2010년) 저자가 고민했던 우리 사회 인권문제들이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되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2010년에 저자가 걱정했던 우리사회의 인권에 대한 많은 부분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경북대학교 ..

책 추천: 팩트풀니스를 찾아서/한스 로슬링/김영사

팩트풀니스를 찾아서 How I Learned to Understand the World 아름다운 생을 살다 간 위인의 삶을 더듬어 가 본 시간이었다. 몇 일간의 나의 이른 새벽, 늦은 밤 시간을 이 책 읽기에 할애한 댓가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확장된 시선을 가져다 준다.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인간은 태초에 善으로 출발하는 것일까? 아니면 惡으로 출발하는 것일까? 책을 통해 사유의 늪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삶의 가장 큰 행복이다. FactFulness 사실충실성~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 이 책은 하지마비가 주요 증상인 질환 '콘조'의 원인을 밝힌 '한스 로슬링'의 자서전이다. 2016년 그가 죽기 1년 전 테드 강연을 통해 그를 만난적이..

책 추천: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인류의 역사는 항상 쉽지 않다. 복잡한 과학이 내놓은 산더미 같은 연구 결과는 역사의 논쟁거리로 남아서 세상을 새롭게 만들기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버리기도 한다. 2013년 8월 살아있는 소에서 채취한 미세 세포를 배양하여 만든 고기가 버거용 패티가 되어 탄생했다. 패태 142g을 만드는데 무려 33만달러(약 3억 8천만원)가 들었다. 상상 속 개념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찰나였다......... 지구변화와 갈수록 커지는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 항생제에 대한 반감과 지구촌의 기아 문제는 아주 작은 세포를 이용해 축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큰 도약으로 탈바꿈하는 움직임을 가져다 주었다. 배양육이 슬그머니 대중의 의식속에 들어왔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