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 여행기 독일에 머물던 시절 괴테의 생가는 내가 머물던 곳과 가까운 곳에 있었다. 길을 걷다 무언가 볼 일을 보다 괴테의 생가를 지나칠 때면 독일 최대 문호와 가까이 있다는 느낌에 마음이 풍요로웠다. 괴테, 실러와 함께 19세기 독일 문학의 거장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책 '하이네 여행기'와 함께 새벽 독서 시간을 보냈다. 하이네의 시는 슈베르트의 가곡 '로렐라이'를 통해 알게 되었고 시의 대명사로 알려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로 학창 시절 뿔난 감수성을 달래기도 했다. 초창기 하이네의 낭만주의 시풍에 매료되었다가 독일에서는 낭만주의를 비판하고 풍자한 허무주의나 민족주의 성향의 시들이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대계 혈통으로 인하여 나치 독일 시기 내내 그의 책은 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