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37

책 추천: 전길남, 연결의 탄생

전길남, 연결의 탄생! 위대한 분의 일대기와 마주한 시간이었다.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교수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다. 인터넷이 한 시간만 마비되어도 우리의 일상이 정지되는 요즘 세상을 살면서 우리나라 인터넷의 개척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나서 해 보았다. 나 역시 우리나라 인터넷의 개척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지도 읺았고 #전길남 교수님에 대한 존함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노력이 미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옴을 볼 때 학자의 영역은 가히 존경의 대상이다. 하물며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세계 두 번째 인터넷 구축 국가라니 내가 너무 몰랐던 것일까?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전길남 박사님은 한국에서 기적과도 같..

책 추천: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조종하에세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님으로 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시 쓰는 배우 조종하 작가님~ 2주 동안 꽉 짜여진 외부 강의 일정 틈틈이 가방 속에서 넣고 다니면서 읽었던 책~ 시를 쓰시는 분의 에세이라 책의 중간중간 남다른 감성이 보이는 글귀들이 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첫 시집을 내시고 첫 에세이를 내게된 배경을 보니 작가님은 '운' 이라는 표현으로 글에서 얘길 했지만 어린시절 부터 꾸준히 비밀일기?를 쓰시고 다독하고 영화와 음악을 즐겼던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익숙함을 안고 살아간다" "사랑을 찾는 어미새와 아기 새들 그 사이에 끼지 못하는 더 슬픈 생각들......." "내 마음 속 슬픔의 양을 더 많이 확인......

책 추천: 이리의 형제/판타지 소설/허교범

이리의 형제~ #맹수의눈을가진아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요즘 청소년 도서를 많이 읽고 있는데 이번에 창비에서 출간을 앞둔 #허교범 작가님의 #이리의형제 도 아주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었다. 나약한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에 나타난 인간이 아닌 존재 노단!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도시를 장악해서 인간의 힘을 흡수하기 위해~ 평화로운 하유랑시에 나타난 맹수의 눈을 가진 노단~ 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시 하유랑시! 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은 도시를 장악해서 본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첫 부하를 만들어야 하고~ 비오는 날 저녁 시험성적이 떨어져서 학원의 A반에서 B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절망감에 밤 거리를 헤매던 나약한 소년 연준을..

책 추천: 노 본스/창비/ 애나 번스

노 본스(No Bones) 5월 말에 이 책의 앞 부분을 읽다가 바쁜 일정으로 내 가방 속에 잠들어 있다가 서울 출장을 다녀와서 휴일 하루 종일 읽었던 책이다. 폭력의 잔혹성에 많이 불편했고 몇 번이나 책을 덮기를 반복했지만 책이 이끄는 중독성에 마침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이 소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걸쳐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 카톨릭교도들과 개신교도들이 충돌하며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3,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 만 명의 부상자와 실종자를 낳은 현대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의 주요 배경인 '아도인'은 카톨릭 노동자들이 주로 살던 곳으로 소설의 작가 #애나번스 가 실제로 자란 동네이기도 하다. #밀크맨 으로 2018년 #부커상 을 수상하며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카테고리 없음 2022.06.07

책 추천: 다이브/청소년소설/판타지소설

#다이브 꿈을 꾸다 일어난 새벽~ 며칠 전 앞 부분을 읽다 접어둔 책을 잡았다. 시계는 새벽 5시 20분~ 어느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오전 9시 20분~ '꿈과 꿈 사이의 간격은 아주 잠깐이었다.' 마지막 장의 이 글귀가 꿈 속의 불안했던 내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 이야기는 사실 상상하기 싫은 인간의 미래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2057년의 서울은 어떨까?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 높이가 높아지고 바다 물에 도시가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주변을 댐으로 세운다. 그런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한국 주변의 댐이 무너지고 서울은 물에 잠기게 된다. 서울이 물이 잠기게 된 지 벌써 15년 2035년에 서울이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다~ 서울의 건물들이 물에 잠기고..

카테고리 없음 2022.05.31

책 추천: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이상우 지음/남해의봄날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살고 있다. 책이 주는 지혜는 참 다양하다. 책을 처방해주는 한의사분이 계신다. 경주 황오동의 水善사랑방한의원 한의사분께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면서 환자들에게 책을 처방해주신 다양한 이야기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 황오동의 동네분들도 궁금해지고 그곳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원도 궁금해지고 책을 처방해주시는 책의 저자 분도 궁금해졌다. 책을 통해 많은 세상을 보고 생각의 사유를 넓히고 그 넓은 숲의 세계를 궁금해 한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공감과 소통과 지혜를 얻는다면 그 책은 세상에 나온 몫을 다 한 것이 아닐까?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참 정겨운 제목인데 제목 만..

시집 추천: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최백규/창비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시의 언어에 빠져 지낸 일주일이다. 태초에 시인은 엄마의 뱃 속에서 부터 시인 이었던 것일까?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다 몇 번이고 나는 길을 잃는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시의 언어를 따라 걸어보지만 역시나 내 능력으로는 이 시의 세계에 쉽게 접근할 수가 없다. 제목 부터 내 마음을 간당간당하게 한다.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최백규 시인의 첫 시집인데 시집 첫 페이지에 친필사인까지 해서 보내주셨다. 하루 중 마음이 여유로운 시간에 한 편씩 읽기 시작했는데 벌써 마지막 시를 읽고 있다. 그런데 어렵다. 그리고 너무 멋지다~~ 아니 ! 신비롭다고 해야할까? 시적 언어의 세계는 아무리 몰입해도 시인의 마음을 잘 읽을수가 없다. 그렇지만 시를 읽고 있으면 사방이 고요해지고 내 마음이..

[책 추천] 제국의 시대/백승종/김영사

제국의 시대~ 무엇이 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가? 학창시절 세계사 과목에 유달리 흥미를 느끼고 세계의 역사에 많은 궁금증을 가졌었다. 이번에 읽은 백승종 교수님의 #제국의시대 한 권을 독파하고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아주 흥미롭게 이해하며 새로운 눈으로 세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을 예견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역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있다는 점도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세계사에 있어서 한 때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나라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상 최초의 초강대국 로마제국의 황금기와 쇠퇴기에 대해서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기원전 753년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힘을 합..

책추천 : 오디오 ∙ 라이프 ∙ 디자인/기디언 슈워츠 지음/을유문화사

오디오 ∙ 라이프 ∙ 디자인~ 음악을 전공한 나에게 '오디오'의 상징성은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음악적 소리를 녹음하고 음질들을 최고의 소리로 재생하는 오디오~ 왜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장인들이 만든 오디오에 매료될까? 풍월당의 루악R7의 소리에 매료되었다가 오디오 순례에서 만난 매킨토시MA12000의 소리에 입이 뜨아~~~ 하고 벌어지던 순간~ 오디오가 가지는 매력은 이렇게 무한대로 열려있다. 이 책은 세계 최초의 오디오를 발명한 에디슨부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대를 개막한 마크 레빈슨까지~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의 오디오 기술을 탄생시킨 혁신가들의 hommage와 마주할 수 있다. "내 발명품 중 가장 위대한 물건이 무엇이냐고요? 나는 나의 포노그래프를 가장 사랑합니다." 에디슨에게 '음'을 보존하는 방법..

동화 추천: 지금은 여행중/김우주 동화집/창비

지금은 여행중~ 2022년 새해가 시작된 첫 주 학원 학생들의 코로나 상황으로 억지로 학원문을 닫고 일주일간의 강제 휴식 기간을 지나고 새해의 문을 열었지만 암울한 그림자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지난 저녁 지인의 초대로 거제로 넘어가서 폭식을 한 덕분에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따뜻한 차 한잔에 일찍 책 한 권을 잡았다. 어제까지 인권에 관한 무거운 주제의 책에 빠져 있다가 가볍게 읽고 싶은 마음에 잡은 아동문학이다. 이른 아침 두 시간을 할애해서 읽은 책인데 웬걸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지더니 눈가에 눈물자국으로 까지 이어진다. 누군가는 아동문학을 읽고 눈물까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미있는 감동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어 행복한 지금이다. 나는 정말 책 편식은 안 하는것 같다. 책을 잡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