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88

[책 추천]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창비/최시현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이 책은 페미니스트 가족연구자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에 기초 하고 있다.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주택이 부동산으로 등치되기 시작하면서 주택문제는 도시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중요한 지식이 되었다. 무엇보다 2000년대 들어 금리인하와 비과세 제도의 축소 및 폐지에 따라 저축이 제테크로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부동산투자나 주식, 펀드 등 위험부담이 높은 제테크 방법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자가소유에 대한 소명의식에서 출발한 여성들이 자본주의 시장사회에서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과 연대하는 주택실천(부동산 투자)에 대해 여러 구술자의 사례를 통해 분석해 나가고 있다. '집사람'~ 집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의 관리..

책추천: 오답이라는 해답/김태호/창비

#오답이라는해답 책추천 초등학교 시절 크면 과학자가 되어야지 하는 막연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남달랐다. 고대의 유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날이면 집 안의 물건들 중 미래의 세계에서 남다르게 해석될 것들(나 만의 주관적 입장)을 몽땅 들고 나와서 마당의 장독대 옆에 땅을 파고 묻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부모님께 들켜서 매를 벌기도 하였다. 그때 내가 땅에 묻었던 물건들 중에는 음료수 병따개도 있었는데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엉뚱함은 나의 비장한 각오와는 달리 비참함의 결말도 끝나기가 일쑤였다. 학년이 높아지고 막연하게 꿈꾸었던 과학자의 꿈은 따분한 물리와 생물이란 교과목을 만나면서 망설임없이 포기하는 終局과 마주한다. 북토크와..

[책 추천: 내가 유디티가 된 이유/홍지재]

내가 유디티에 간 이유~ 인스타를 통해 젊은 작가로 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DM을 통해 본인의 책을 보내주겠다는 작가의 제의에 망설이다?~ 주소를 보내주었는데 며칠만에 책을 받게 되었다. #UDT 생소한 분야의 이야기다 생각하고 읽은 책인데 책을 잡은지 24시간만에 몰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그 삶을 향해 몸부리치며 나아가는 모습 또한 각양각색일 것인데~ 이 책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젊은이의 인생 단면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구성된 감동적인 스토리다. 유디티? 책을 받고 네이버 검색엔진을 통해 극한의 삶의 체험? 의 대명사 해군 수중폭파대 해군특전사 UDT에 대한 사진들과 글들을 여러 개 읽어보았다. 유디티를 선택해서 가는 사람들의 사연이 녹아있는 글들을 읽으..

[책추천]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박시영,김계환/김영사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포스트 코로나, 정치적 격변의 시대 누가 2022년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등극할 것인가? 가장 위기의 시대에 선거의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 라는 펜데믹 사태에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 국민들은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줄 변화를 가져다 줄 새 인물을 요구한다. 김영사에서 8월에 출간한 신간을 받았다.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자가 이긴다.' 정치판에서 승리하려면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이 책에 들어있는 정치인들의 슬로건과 이슈, 특히 성공한 copy 는 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책의 공동저자는 촌철살인으로 정평난 유튜브, '박시영 TV' 진행자 박시영과 2012년 대선에서 모 후보의 슬..

책 추천: 탬버린/김유담/창비

며칠전 김유담 작가님과의 북토크에 참여하고 밤을 새워 이틀만에 이 책을 완독했다. 창비의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실린 김유담 작가님의 단편소설 '安'을 읽고 소설에 대해 궁금한 부분도 있고 질문하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북토크 신청을 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ZOOM으로 진행된 북토크에 참여하면서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나니 김유담 작가님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安 에서는 큰 어머님의 죽음을 통해 화자의 눈에 비친 가족들과의 관계가 묘사되고 있다. 소설의 많은 부분이 주위의 흔한 일상과 겹쳐지며 공감도 되었지만 화자가 남편 '공'과 이혼을 하고 홀로서기로 마무리 되는 결론 부분은 황당한 생각이 들어 북토크에서 작가님께 많은 질문을 던졌다. 소설 탬버린을 읽으면서 김유담 작가님의 소설에 한 발 ..

카테고리 없음 2021.09.01

책추천: 벌거벗은 미술관/양정무/창비

#벌거벗은미술관 "미술을 만나면 세상은 이야기가 된다" 양정무 교수님의 신간이 드디어 나왔다. 2016년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만나게 된 양정무교수님의 방대한 미술사 이야기~ 교수님의 미술사 이야기와 만나면 미술은 일반적인 교양서를 넘어 흥미로운 인문학이 된다. 고전미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은 문명의 표정이 될 수 있는가? 박물관의 역사는 뜨겁다? 미술과 코로나 펜데믹? 이번 신간 '벌거벗은 미술관'에서는 이와 같이 나의 두뇌를 흔드는 만만치 않은 질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주제들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어느새 중세 혹은 바로크의 어디쯤에서 또는 현대의 인간적인 휴머니즘 미술이야기에서 몰입의 문을 열고 미술에 대한 오래된 오해들과 맞서고 있다. 양교수님의 친필 사인본 책..

[책추천/창비]최애,타오르다/우사미 린

최애, 타오르다. MZ세대를 이해할 단 한권의 소설로 일컬어지며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우사미 린'의 소설이다. 원제목은 推し(오시:추천하다), 燃ゆ(모유:타오르다)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은 19세 등단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 수상, 21세 두 번째 소설 '최애, 타오르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과 일본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천재 작가다. 책을 읽고 있으니 젊은 나이의 작가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빨려드는 문체들과 표현들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아마도 우사미 린 만이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의 나이에서 사유하고 고민하고 이해할수 있는 문장의 연결을 통해 독자들은 잠시 MZ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세상..

카테고리 없음 2021.08.01

[책추천/창비]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김민섭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씨 찾기 프로젝트와 #몰뛰작당 등 페이스북으로 진행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로 유명한 김민섭 작가의 #당신이잘되면좋겠습니다 책 제목만큼이나 참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작가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시간 강사로 지내다 어느날 대학 공부가 사회와 자신을 연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현재의 자리에서 작고 온화하게 타오름을 시도하고 있는 멋진 청년작가!!! 책의 프롤로그에 '착한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착한사람 ! 악한사람 ! 모두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나 또한 하루에도 여러명의 착한사람과 간혹은 악한사람과 마주한다. 우리에게 내지된 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가 아름다워지고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김민섭 작가의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는 일상의 감동적인 이야기..

책추천: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을유문화사

유현준 교수님의 또 한 권의 책과 마주한 시간이다. 통영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진행한 '지속가능한 통영, 읽고 제안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도서 목록 중에 이 책이 있어 얼른 신청을 했다. 유현준 교수님의 책은 읽는 동안 매번 나에게 '감동' 이란 선물을 준다. 건축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통섭적인 시선이 독자로 하여금 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건축가 라는 전문적인 지식을 벗어나 세계의 역사를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자연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그의 시선은 그의 깊이 있는 지식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안내함과 더불어 깨달음의 결과물을 얻게 한다. 이 책은 건축의 요소를 통해 자연과 사람과의 연결에 대해 많은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고 있다. 좋은 책은 감동이며 ..

[책 추천/김영사]우리 우주/조 던클리

우리 우주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과연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었을까? 태양 안에는 지구가 100만 개나 들어갈 수 있고, 우주에는 우리은하와 같은 규모의 은하가 최소한 1천억 개는 있다. 학창시절 밤하늘의 별을 보며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비행하면 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천문학은 이렇듯 아직도 신비함이며 호기심의 대상이다. 이 책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 천체물리학 교수인 조 던클리의 대학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우주의 구조와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게 된 역사 등 인류가 우주에 대해 이해해가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천문학에 대해 고리타분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나 같은 사람에게 태양계와 우주에 관한 이론, 앞으로 알게 될 우주의..

카테고리 없음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