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66

[책추천]나나/창비/이희영/K-영어덜트소설

#나나 버스 사고가 있었다. 그 사고 현장에서 두 개의 영혼이 육체와 분리된다. 낯선 남자의 부름에 눈을 뜬 주인공 한수리와 은류! 오프라인으로 책이 발간되기 전에 가제본으로 받은 책 나나 ! 책 제목 #나나 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책의 중반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나(me,我)는 두 개의 자신을 대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혼이 빠져나간 육체뿐인 나(我) 육체는 없고 영혼으로 떠도는 나(我) #나나는 3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블라인드 대본집으로 받은 시나리오인데 책을 읽는 중 오프라인으로 작가가 밝혀졌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

카테고리 없음 2021.10.03

[책 추천]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창비/최시현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이 책은 페미니스트 가족연구자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에 기초 하고 있다.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주택이 부동산으로 등치되기 시작하면서 주택문제는 도시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중요한 지식이 되었다. 무엇보다 2000년대 들어 금리인하와 비과세 제도의 축소 및 폐지에 따라 저축이 제테크로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부동산투자나 주식, 펀드 등 위험부담이 높은 제테크 방법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자가소유에 대한 소명의식에서 출발한 여성들이 자본주의 시장사회에서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과 연대하는 주택실천(부동산 투자)에 대해 여러 구술자의 사례를 통해 분석해 나가고 있다. '집사람'~ 집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의 관리..

책추천: 오답이라는 해답/김태호/창비

#오답이라는해답 책추천 초등학교 시절 크면 과학자가 되어야지 하는 막연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남달랐다. 고대의 유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날이면 집 안의 물건들 중 미래의 세계에서 남다르게 해석될 것들(나 만의 주관적 입장)을 몽땅 들고 나와서 마당의 장독대 옆에 땅을 파고 묻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부모님께 들켜서 매를 벌기도 하였다. 그때 내가 땅에 묻었던 물건들 중에는 음료수 병따개도 있었는데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엉뚱함은 나의 비장한 각오와는 달리 비참함의 결말도 끝나기가 일쑤였다. 학년이 높아지고 막연하게 꿈꾸었던 과학자의 꿈은 따분한 물리와 생물이란 교과목을 만나면서 망설임없이 포기하는 終局과 마주한다. 북토크와..

책 추천: 탬버린/김유담/창비

며칠전 김유담 작가님과의 북토크에 참여하고 밤을 새워 이틀만에 이 책을 완독했다. 창비의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실린 김유담 작가님의 단편소설 '安'을 읽고 소설에 대해 궁금한 부분도 있고 질문하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북토크 신청을 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ZOOM으로 진행된 북토크에 참여하면서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나니 김유담 작가님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安 에서는 큰 어머님의 죽음을 통해 화자의 눈에 비친 가족들과의 관계가 묘사되고 있다. 소설의 많은 부분이 주위의 흔한 일상과 겹쳐지며 공감도 되었지만 화자가 남편 '공'과 이혼을 하고 홀로서기로 마무리 되는 결론 부분은 황당한 생각이 들어 북토크에서 작가님께 많은 질문을 던졌다. 소설 탬버린을 읽으면서 김유담 작가님의 소설에 한 발 ..

카테고리 없음 2021.09.01

책추천: 벌거벗은 미술관/양정무/창비

#벌거벗은미술관 "미술을 만나면 세상은 이야기가 된다" 양정무 교수님의 신간이 드디어 나왔다. 2016년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만나게 된 양정무교수님의 방대한 미술사 이야기~ 교수님의 미술사 이야기와 만나면 미술은 일반적인 교양서를 넘어 흥미로운 인문학이 된다. 고전미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은 문명의 표정이 될 수 있는가? 박물관의 역사는 뜨겁다? 미술과 코로나 펜데믹? 이번 신간 '벌거벗은 미술관'에서는 이와 같이 나의 두뇌를 흔드는 만만치 않은 질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주제들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어느새 중세 혹은 바로크의 어디쯤에서 또는 현대의 인간적인 휴머니즘 미술이야기에서 몰입의 문을 열고 미술에 대한 오래된 오해들과 맞서고 있다. 양교수님의 친필 사인본 책..

[책추천]귀여운 동물 종이접기/창비미디어

한 권의 책과 함께 한 아이들과의 신나는 시간~ 창비의 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책 한 권으로 아이들과 학원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요즘 출판사에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책을 통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피아노 수업을 마친 학원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보며 책 속의 귀여운 동물들을 직접 접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선생님!!! 내일 또 해요~~ 아이들 얼굴에서 즐거운 미소가 아이들 입에서 행복한 비명이 터져나온다. 종이접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가끔씩은 아이들을 위해 오늘과 같은 이벤트를 해줄 수 있는 책임감 같은 것이 새삼 내 어깨를 누른다. 이 책은 일본작가 이시바시 나오코가 아동보육를 공부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캐릭터 종이접..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책 추천: 마른 여자들/다이애나 클라크/창비]

마른 여자들~ 여름 휴가의 3분의1을 이 책 읽는데 소비를 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많은 경험과 사유와 깨달음의 축척물이 모여 가능해지는 것 같다. 600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인데 꼬박 3일을 읽었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 벌이는 감동적인 사투의 기록이다. 소설을 통해 가끔씩 우리와는 낯선이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경험한다. 소설의 주인공 릴리와 로즈는 일란성 쌍둥이다. 서로의 감정을 입맛으로 느낄수 있을 경지에 오를 정도로 너무나 닮은 주인공들은 13세가 될때까지 몸무게를 비롯한 모든것이 똑같았다. 부모님과 함께 외출한 차 안에서 릴리의 손가락이 차 문틈에 끼어서 다쳤을때 쌍둥이 동생 로즈는 주저하지 않고 고의로 본인의 손도 문틈에 올리고 차 문..

카테고리 없음 2021.08.05

[책추천/창비]최애,타오르다/우사미 린

최애, 타오르다. MZ세대를 이해할 단 한권의 소설로 일컬어지며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우사미 린'의 소설이다. 원제목은 推し(오시:추천하다), 燃ゆ(모유:타오르다)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은 19세 등단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 수상, 21세 두 번째 소설 '최애, 타오르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과 일본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천재 작가다. 책을 읽고 있으니 젊은 나이의 작가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빨려드는 문체들과 표현들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아마도 우사미 린 만이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의 나이에서 사유하고 고민하고 이해할수 있는 문장의 연결을 통해 독자들은 잠시 MZ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세상..

카테고리 없음 2021.08.01

[책추천/창비]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김민섭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씨 찾기 프로젝트와 #몰뛰작당 등 페이스북으로 진행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로 유명한 김민섭 작가의 #당신이잘되면좋겠습니다 책 제목만큼이나 참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작가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시간 강사로 지내다 어느날 대학 공부가 사회와 자신을 연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현재의 자리에서 작고 온화하게 타오름을 시도하고 있는 멋진 청년작가!!! 책의 프롤로그에 '착한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착한사람 ! 악한사람 ! 모두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나 또한 하루에도 여러명의 착한사람과 간혹은 악한사람과 마주한다. 우리에게 내지된 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가 아름다워지고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김민섭 작가의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는 일상의 감동적인 이야기..

[책추천/창비]네 편이 되어 줄게/ 한기호

네 편이 되어 줄게~ 주말에 감동적인 책을 한 권 읽었다. 태어난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편지글인데 할아버지의 따뜻한 글귀가 내 마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글을 읽으면서 세상과 마주하는 첫 순간부터 이러한 애틋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란 손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큰 시야와 사고를 갖고 자라나갈것임에 틀리멊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할머니가 된다면 나의 손녀와 손자에게 편지글을 쓰야 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책의 저자 한기호 작가님은 창비에서 15년 영업사원으로 근무 하시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란 본인의 출판업체 사업을 하시면서 많은 글과 평론활동을 하시며 현재까지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책을 출판하고 계신다. 워커홀릭에 무뚝뚝한 아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