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66

책 추천: 도전 ! 수학 플레이어/ 김리나/ 창비

도전! 수학 플레이어~ 요즘 청소년들과 독서캠프를 진행하다 보니 청소년들에게 권장할만한 책에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 창비에서 가제본으로 받은 이 책도 독서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권장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블랙홀을 이용해 70년 전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핵 전쟁으로 부터 세계를 구할 미래의 수학자를 지키는 무리~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고 있는 윤 진은 어느 날 우연히 골목길에서 주인을 잃은 스마트폰 하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 스마트폰은 진을 가상현실 속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는 타임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몸과 의식이 분리되어 의식만이 존재하는 가상현실~ 그 속에서 진은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았던 진의 부모님이 사실은 가상현실에서 적들의..

카테고리 없음 2022.05.17

책 추천: 지구를 살리는 옷장 /박진영, 신하나 지음

지구를 살리는 옷장~ 생각 없이 읽었던 책인데 심각하게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들에 압도되어 머리 속에 산재 되어 있는 복잡한 생각의 고리들에 물음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한 패션 브랜드에서 동료로 만나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뜻을 모아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를 런칭해서 운영중인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함께 지필한 책이다. 단지 비건 패션 브랜드를 운영중인 대표의 글 이라고만 생각하고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하는 책이다. 친환경! 탄소 줄이기! 탈플라스틱! 지구를 살리는 운동이고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 인간의 삶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운동들이다. 책을 읽고 이제는 더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뼈저리게 하게 된다. 패스트 패션(자라..

책 추천: 호수의 일/이현 장편소설

호수의 일~ "당신이 이 소설을 읽고 흔들리길 바란다." 주말 오전 이 책의 마지막장을 읽고 주책없이 펑펑 울었다. 사춘기 성장소설을 읽고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내는 내가 정상일까? 그렇지만 눈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울고나서 화창한 주말의 나머지 시간을 자연속으로 떠났다. 이현 장편소설 #호수의일 책의 초입을 읽는데 문체들이 너무 시적이고 아름다워 연필로 그 문장들에 줄을 쭈욱 쭈욱 그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창비에서 우수서평단 선물로 받은 책이다. 책의 표지와 제목에서 부터 벌써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얼어붙은 사춘기 끝내 맞이하는 성장과 치유~ 사춘기 시절이 이랬던가? 문득 나의 사춘기 시절을 회상해본다. 호정이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어릴적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할머니 손에 자란 기억들을 ..

에세이 추천: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김현 시인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커튼 사이로 아침의 어둠을 확인하며 날씨가 흐린가? 습관처럼 인터넷 창을 열고 메인에 올라온 기사들을 스캔한다.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 터뜨리고 무차별 총기난사!! 그것도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순간 정신이 아찔하면서 밀려오는 당혹감!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1년간 머물렀던 곳이고 이용했던 지하철역이다. 모든 일은 찰나다. 착찹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겹쳐지며 끝없는 상상력이 나를 괴롭힌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잊을만하며 이런 험악한 일이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피해자는 선량한 시민이다!!! 몇 달전에 출판사로 부터 선물로 받았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김현 시인의 에세이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밀린 일들이 많았던 2월에 이 책을 선물 받았었나..

에세이 추천: 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박신규 산문집

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며칠의 밤 며칠의 새벽에 참 아름다운 글들을 읽었다. 시적 언어를 탄생시키는 시인에 대한 나의 존경이 극에 달하는 경험을 하였다. 시인이 적은 에세이집~ 박신규 시인의 #당신의모둔순간이시였다 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글들로 도배되어 있는 느낌이라 내 감정의 순화가 가장 민감한 시간들을 감성의 시간으로 가득채웠다. 이것은 분명 '시' 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것은 아름다운 문체의 에세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고 이것은 한 줄의 아름다운 '글귀 '구나 하고 읽다가 이것이 '시'로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들의 반복 그들이 사유하는 시선은 일반인과 다른 무엇이 있었다. 인간과 인생의 이야기를 시 속에 담아내는 시인의 삶이라니~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다시는 없을 ..

시집 추천: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최백규/창비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시의 언어에 빠져 지낸 일주일이다. 태초에 시인은 엄마의 뱃 속에서 부터 시인 이었던 것일까?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다 몇 번이고 나는 길을 잃는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시의 언어를 따라 걸어보지만 역시나 내 능력으로는 이 시의 세계에 쉽게 접근할 수가 없다. 제목 부터 내 마음을 간당간당하게 한다.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최백규 시인의 첫 시집인데 시집 첫 페이지에 친필사인까지 해서 보내주셨다. 하루 중 마음이 여유로운 시간에 한 편씩 읽기 시작했는데 벌써 마지막 시를 읽고 있다. 그런데 어렵다. 그리고 너무 멋지다~~ 아니 ! 신비롭다고 해야할까? 시적 언어의 세계는 아무리 몰입해도 시인의 마음을 잘 읽을수가 없다. 그렇지만 시를 읽고 있으면 사방이 고요해지고 내 마음이..

아동도서 추천: 루호/채은하장편동화/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루호 이 책은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살기 위해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꾼의 스릴넘치는 대결~ 편견과 분노에 맞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호랑이 루호와 진실을 찾아 나서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정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살기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세상에서 인간과 더불어사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허구인듯 하면서도 그럴듯한 이유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마을의 고드레 하숙집에는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 까치, 토끼가 살고 있다. 그들은 살기위해 인간 세상에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고드레 하숙의 대빵은 구봉 삼촌으로 그는 거대한 몸집을 한 호랑이다. 사람을 모습으로 구봉식육점을 운영하며 인간..

책 추천: 중국 인문 기행3/송재소

중국 인문 기행~ 대학원 다닐때 모택동의 중국사회 문화말살정책 #문화혁명 에 분노해서 중국 북경 천안문 광장의 모택동 초상화를 왜 중국인들이 걸어놓는지?에 대해 여러 학우들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어제 푸틴의 주도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되면서 인터넷으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접하면서 그 참담함에 세계정세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에 작년에 읽다가 접어 두었던 송재소 교수님의 #중국인문기행3 을 다시 펼쳐들었다. 나에게 책은 참 소중한 벗이다. 이렇게 마음이 뒤숭숭할 때 모든 잡념까지 앗아가며 책 속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니~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3편 이 책은 중국의 넓고 넓은 땅 덩어리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장가계 가 있는 호남성 주변..

동화 추천: 지금은 여행중/김우주 동화집/창비

지금은 여행중~ 2022년 새해가 시작된 첫 주 학원 학생들의 코로나 상황으로 억지로 학원문을 닫고 일주일간의 강제 휴식 기간을 지나고 새해의 문을 열었지만 암울한 그림자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지난 저녁 지인의 초대로 거제로 넘어가서 폭식을 한 덕분에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따뜻한 차 한잔에 일찍 책 한 권을 잡았다. 어제까지 인권에 관한 무거운 주제의 책에 빠져 있다가 가볍게 읽고 싶은 마음에 잡은 아동문학이다. 이른 아침 두 시간을 할애해서 읽은 책인데 웬걸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지더니 눈가에 눈물자국으로 까지 이어진다. 누군가는 아동문학을 읽고 눈물까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미있는 감동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어 행복한 지금이다. 나는 정말 책 편식은 안 하는것 같다. 책을 잡는 순간 ..

책 추천: 불편해도 괜찮아/김두식/창비/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새로운 불편을 느끼기 위해~ 신간만 계속해서 읽다가 오래전에(2010년)발행된 인권에 관한 책을 읽었다. 작년에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책인데 그동안 밀린 신간들을 읽는다고 책상 모퉁이에 두었던 책을 2022년 새해에 읽게 되었다. 영화를 소재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 책을 지필할 당시(2010년) 저자가 고민했던 우리 사회 인권문제들이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되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2010년에 저자가 걱정했던 우리사회의 인권에 대한 많은 부분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경북대학교 ..